[종목이슈] 휴켐스, 주가 조정기 매력 커지는 배당가치주

입력 2019-03-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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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켐스가 주가 조정기에 배당 가치주로 주목받고 있다. 휴켐스는 질산, 디니트로톨루엔(DNT), MNB 등 폴리우레탄 중간원료를 생산하는 화학 소재 업체다. 핵심 제품은 DNT(연성 폴리우레탄 TDI 원료)로 매출 비중은 35%지만, 이익 기여도는 68%(2018년 기준 추정)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TDI 마진이다. DNT의 경우 국제 가격이 존재하지 않아 마진이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마진에 연동된다. 또 신성장동력인 암모니아를 비롯해 증설 이슈도 주목해야 할 투자 요소다.

◇ DNT 휴지기 이후 주목

최근 글로벌 TDI 공급 확대로 휴켐스 DNT 부문 마진도 감소하는 추세다. 고객사의 TDI 마진이 감소하면 휴켐스의 DNT 부문 마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는 향후 1~2년 동안 TDI 업계가 휴식기(마진율 하락)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독일 바스프와 중국 완화 화학 그룹이 신규 TDI 플랜트를 가동하고, 또 다른 중국 업체의 증설이 이뤄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이 실적 우려(TDI 공급과잉)로 이어졌고 2018년 8월 1일 3만2700원까지 치솟았던 휴켐스 주가가 2만 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주목할 점은 배당 성향과 안정적인 실적이다. 휴켐스의 높은 배당률은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다. 2017년 휴켐스는 매출 7158억 원, 영업이익 1526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주당 1500원의 배당을 했다. 당시 기준 배당 수익률은 6.11%다. 2018년은 주당 1200원 현금 배당을 결정했는데, 시가배당률은 4.7%다. 올해도 높은 수준의 배당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모회사인 태광실업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그리고 주요주주인 국민연금과 농협경제지주의 지분율이 높은 가운데, 경영진은 꾸준히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이에 업계에선 주가 조정기의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꼽기도 한다.

무엇보다 전방산업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높은 배당성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DNT의 최종 소비재인 폴리우레탄은 충격흡수ㆍ흡음ㆍ단열ㆍ접착력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대표적으로 섬유ㆍ페인트ㆍ스펀지 등 생활용품부터 가구ㆍ자동차ㆍ건축자재에 이른다. 폴리우레탄 업체들이 증설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다.

◇암모니아 가격과 관련 설비 구축 계획 확정 시기 주목

휴켐스는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말레이시아 내 암모니아 60만 톤, 질산 40만 톤, 초안 20만 톤 등을 짓는 것이다. 애초 계획(2012년 발표)은 2018년 말 공장을 준공하고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 정부로부터 연간 40만 톤(최대 60만 톤)의 천연가스를 20년간 공급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암모니아 가격의 지속적 하락은 사업 추진 전략 수정, 사업부지의 재변경 등이 계획 지연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2024년을 준공 시점으로 보고 있다. 총 예상 투자금 규모는 9000억 원이다. 250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은 본사인 휴켐스에서 조달하며, 휴켐스 말레이시아 법인이 외부 조달을 통해 나머지 6500억 원(부채)을 유치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최근 주가 하락의 또 다른 이유로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지연을 꼽기도 하는 만큼 구체적인 준공 시기가 정해지면 휴켐스의 실적과 주가의 상승 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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