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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父母 앗아간 '온라인 섭외' 카르텔
입력 2019-03-18 17:21

(연합뉴스)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탄 이희진(33)씨 부모가 살해당했다. 유력한 용의자로 덜미를 잡힌 피의자 조사를 통해 범행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힌 모양새다.

18일 경찰 발표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34)씨는 지난달 25~26일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이 씨 부모 집에서 두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공범 3명도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의자들은 범행을 벌인 뒤 이희진 씨 모친을 집안 장롱에 유기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불어 부친(62) 시신은 냉장고에 보관하다 범행 다음날 평택에 위치한 창고로 옮겼다는 전언이다. 피의자들은 5억원 가량을 훔쳐 도망친 것으로도 전해진다.

관련해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브리핑을 갖고 이희진 부모 피살 사건의 전후 사실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6일 오후 4시경 이희진 씨 남동생의 신고로 부모의 연락두절 사실이 알려졌다. 이 씨 남동생과 소방 관계자는 부모의 자택을 찾았고 잠긴 현관문을 열고 진입해 피살 사실을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피의자들은 범행을 벌인 뒤 현장을 청소해 눈에 보이는 혈흔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진 씨 모친의 시신은 현장에서 확인됐지만 부친의 시신은 검거된 피의자 김씨 진술로 평택 창고에서 확인했다.

피의자들은 이희진 씨 부친의 시신을 냉장고에 넣은 채 테이프로 감아 이삿집센터를 불러 옮긴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후 공범 3명은 25일 밤 10시 21분경 아파트를 빠져나갔고 김 씨는 다음날 오전 10시 14분경 현장을 떠났다.

또한 아파트 1층 입구에 설치된 CCTV 영상 분석에 따르면 총 4명의 피의자가 한 차를 타고 아파트 단지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오후 3시 51분쯤 진입했고, 이후 15분여가 지난 뒤 피해자 부부가 따라 들어왔다는 게 조사 결과다.

이희진 씨 동생이 차량을 판매하고 받은 돈 5억여 원이 부친 수중에 있었으며 피의자 김 씨가 이 돈을 가져간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씨가 해당 현금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

더불어 피의자 김씨가 공범들을 인터넷을 통해 고용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공범들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신원 특정 후 공개수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해당 범죄가 이희진 씨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피의자 김 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 씨 아버지가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빌려가 돌려주지 않았다"라고 범행 동기를 설명했기 때문. 관련해 경찰은 김 씨 등의 휴대전화 및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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