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나흘만 하락, 미중 무역협상·비둘기 FOMC 기대

입력 2019-03-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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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원 위에선 매수 주춤 네고 출회..브렉시트·북한 등 불확실성 여전 1120~1140원 등락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주말사이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인데다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을 앞두고 비둘기파(통화완화)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시장에서 위안화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급적으로도 1135원 위에선 매수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네고(달러매도)가 나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무역협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봤다. 비둘기 FOMC는 선반영됐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이번주 원·달러는 1120원에서 114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5.2원(0.46%) 떨어진 1132.1원에 거래를 마쳤다. 1136.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36.5원과 1131.1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5.4원이었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4.0/1134.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1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아시아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중간 정상회담은 6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말사이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또 지난주말 북한 뉴스로 원·달러가 레벨업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1135원 이상에서는 달러 매수수요가 잦아든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일부터 FOMC가 열린다. 파월 의장이 대차대조표 축소나 종료 등 구체적 일정을 제시한다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원·달러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 점도표 역시 주목해봐야할 듯 하다”며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이 있지만 반등할 수 있는 여력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번주 원·달러는 넓게 보면 1120원에서 114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아시아장에서 달러가 약했다. 유로화와 호주달러, 위안화 등은 강세를 보였다. FOMC를 앞두고 온건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 같다. 지난주와 달리 오늘은 네고도 많았다”며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북한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지지력은 제공할 것 같다. 반면 FOMC는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된 만큼 우호적 결과가 나오더라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이번주 원·달러는 1125원에서 1140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4시34분 현재 달러·엔은 0.12엔(0.11%) 오른 111.54엔을, 유로·달러는 0.0001달러(0.01%) 떨어진 1.134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2위안(0.04%) 오른 6.7149위안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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