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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게이트’ 여파 엔터주 시총 6000억 증발… 국민연금도 피해
입력 2019-03-17 10:55

▲승리(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승리 게이트’ 여파로 K팝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주요 상장사들의 시가 총액이 6000억 원 가까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등 5개 주요 엔터테인먼트 상장사의 시총은 지난달 26일 이후 현재까지 5870억 원(17.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개 주요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들의 시총은 승리 게이트가 본격화 되기 직전인 2월 25일 3조3501억 원에서 이달 15일 2조7631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15일까지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4.84%나 하락했고, 시총은 2146억 원 감소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멤버들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주가가 22.24% 떨어졌다.

승리 사건과는 직접 연관성이 없는 SM엔터테인먼트나 큐브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각각 -21.29%, -25.88% 대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엔터주 시총 1위 종목이자, 지난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JYP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5.54% 주가가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포털사이트 주주 게시판에서 ‘승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자’ 는 등의 글을 올리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지분 6.06%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8.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경우 같은 기간 양사의 보유 가치가 332억 원(YG 140억 원, SM 192억 원) 감소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주가 하락으로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투자금 670억 원을 돌려줘야하는 곤경에도 처할 수 있다. 2014년 LVMH가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610억 원을 투자하면서 주당 4만3574원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10월에 원금과 이자 670억 원을 상환받을 수 있는 옵션을 걸었기 때문이다.

남은 약 7개월간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전환가격인 4만3574원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면 투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 YG엔터테인먼트의 2018년도 재무제표를 보면 작년 말 현재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86억원으로, 단기금융자산이 840억원에 달해 상환 여력은 비교적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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