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레이시아, 에너지ㆍ물류 산업 협력 강화

입력 2019-03-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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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말레이시아 다렐 레이킹 통상산업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오후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말레이시아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서명서를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에너지와 물류 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을 수행 중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민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날 MOU에서 양국 기업 등은 에너지, 물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공사(페트로나스)는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및 자금지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페트로나스의 석유·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양측은 이번 MOU를 계기로 벤더 페어(납품 주선 상담회)를 열고 '사전금융 한도 협약(FAㆍ한국산 기자재 사용을 조건으로 프로젝트에 중장기 신용 한도를 사전에 지원하는 계약)' 체결도 추진키로 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과 부산도시가스, KH신화에스엔씨가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은 가상전력발전소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말레이시아 전력청(TNB)과 공동연구개발계약을 맺었다. 가상전력발전소는 분산된 에너지원을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기술로 한국 컨소시엄은 말레이시아 5개 지역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 시설을 결합한 가상전력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물류 분야에선 '재활용 물류 용기 표준화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와 말레이시아파렛트협회는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회용 목제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기로 했다. 양측은 물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역내 유통·물류시스템을 효율화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성 장관은 MOU 체결식 참석자들에게 "양국 민간 간 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민간 경제활동의 성과가 신남방정책의 성공적 이행과 양국 교역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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