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도시·누구와'…확 달라진 해외여행 트랜드

입력 2019-03-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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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2008~2018년 예약 데이터 분석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해외여행 지역과 여행 스타일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나투어가 최근 10년간 고객의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 3가지를 꼽았다.

(사진=pixabay)

◇ 선호지역, '동남아'에서 '일본'으로 = 10년 전인 2008년에는 약 40%의 압도적인 비중으로 동남아를 선택한 고객이 많았고, 이후 동남아와 중국이 번갈아 가며 강세를 보였다.

2016년부터는 일본이 1위 인기 지역으로 두각을 나타낸 이래, 2017년엔 전체 해외여행 수요의 약 42%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그 입지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정책의 영향과 개별자유여행객 확대, 저가항공 공급 확대, 엔화 약세 흐름을 비롯한 상황적인 요인들이 그 원인이라고 하나투어는 분석했다.

동남아와 1, 2위를 다투던 중국은 2011년부터 2위로 밀린 후 현재 3위로 전체 해외여행 수요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 여행 스타일, 북적이는 '대도시' 말고 고즈넉한 '소도시'로 = 선호 지역의 변화를 통해 고객의 여행 스타일 변화를 알 수 있었다. 동남아의 경우 푸껫, 방콕·파타야 등을 중심으로 태국이 꾸준한 강세를 보이다가 2017년부터 다낭, 호이안, 나트랑, 푸꾸옥 등 새로운 여행지가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이 인기몰이 중이다.

중국은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인 장가계, 계림 등의 화중 지역에서 2015년부터는 홍콩의 여행수요가 높았으며, 일본과 미주 지역은 여러 도시를 둘러보는 연계 지역에서 각각 오사카, 하와이 등 개별자유여행 인기 지역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유럽은 서유럽이 꾸준한 강세인데 작년부터는 다개국 관광을 하는 '멀티 상품'에서 관심있는 특정 1~2개국만 깊이 보는 '모노 상품'의 인기가 치솟았다.

대도시 투어를 즐겼던 과거에 반해 지역을 잘게 쪼개 소도시를 여유롭게 둘러보는 여행을 선호하고, 패키지 여행시에는 자유시간이 포함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2008년과 2018년 지역별 여행 상품 예약 비중.(사진제공=하나투어)

◇ 여행 시 주요 고려사항, '어디로' → '누구와 & 무엇을' = 과거엔 해외여행의 목적이 대부분 관광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어디로' 가는지를 먼저 정했다면, 여행이 일반화되어 가면서 점차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여행지를 정하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됐다.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까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인 '누구와' 역시 중요해 진 셈이다.

여행 동반인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하나투어의 패키지상품 예약 수요만을 놓고 비교를 했다. 자녀동반(성인 자녀, 청소년 자녀, 아동 자녀)의 가족여행이 10년 간 변함없이 약 40%의 비중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인 가운데, 2014년까지는 '아동 자녀 동반'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다가 2015년부터는 '성인 자녀 동반' 가족여행객이 많아졌다.

성장률로 본다면, 성인 자녀 동반 수요는 2배가 넘는 수요로 성장했으며 아동 자녀 동반 수요는 약 5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나투어가 조사한 본 데이터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수요(항공 제외)로, 년간 해외여행 수요는 10년 전 112만6000여 명에서, 현재 374만1000여 명으로, 10년 사이 3배가 넘는 수요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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