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자동차 산업 전망 ‘부정적’”

입력 2019-03-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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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호조 보인 미국 자동차 판매량도 감소한다”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항에 수입산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다. 뉴워크/로이터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잠재적 정치 함정 등을 이유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미국 CNBC방송은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첨단 안전기능 등 신기술 투자에 앞장서는 가운데 판매 부진에 직면하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 증가 전망을 1.2%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올해 전 세계 경차 판매량 증가 전망치를 절반 이상 낮추면서 “2018년 하반기 침체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동차 판매량은 2019년 상반기에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여태 판매 호조를 보였던 미국 자동차 판매량도 자금 조달 환경 위축으로 올해 약 3%, 2020년에는 약 0.6% 축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주요 원인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미국 수입 관세 위협,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호무역주의를 제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업계에 큰 위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차 대상 조사를 진행해왔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7일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조사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한 상태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CNBC방송은 또 “배기가스 규제와 친환경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는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과 투자를 강요당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가 모든 방면에서 위기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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