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사라진 세 자매와 한 남자…‘의문의 과외 선생’ 함 선생 누구?

입력 2019-03-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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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캡처)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아내와 딸들을 데리고 사라진 것도 모자라 죽음에 이르게 한 한 남자가 있다.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과외선생 함명주(가명)을 따라 사라진 한 여성과 그의 세 딸의 이야기가 집중 조명됐다.

함명주가 김정욱 씨의 집과 인연을 맺은 것은 5년 전, 아내와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부터다. 딸들의 과외선생을 시작으로 그에게 돈을 빌렸다는 이유로 집에 들어와 살기까지 했다. 그리고 결국 딸과 아내를 데리고 사라졌다.

아내가 사라지기 전 김 씨는 함명주를 두고 아내와 다툼을 벌이다 손찌검을 하게 됐고 이것이 아내와 딸들과 헤어지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리고 네 모녀가 사라진 지 한 달 만에 아내는 뇌출혈로 사망한다.

엄마가 죽었는데도 딸들은 함명주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아버지가 가정폭력을 일삼는다며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와 딸들 이름으로 된 수많은 독촉장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모두 대부업을 통해 빌린 돈들이었다.

김 씨는 심부름센터까지 고용해 딸들을 찾아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모두 위장전입이었고 핸드폰 역시 다른 이가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자신의 딸들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이지혜라는 여인을 알게 된다. 여자는 이미 사망한 상태로 커다란 채무를 갖고 있었다. 특히 여자가 죽었을 당시 신고자는 함명주였다.

실종되고 사망한 이는 이들뿐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그들은 모두 큰 빚을 지고 있었다. 그러한 사실을 알고도 딸들은 여전히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앞세우며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부녀의 관계를 볼 때 가정폭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라며 “딸들이 함씨를 대하는 것은 순교자와 박해자의 구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딸이 쓴 신앙 일지를 보면 이들이 영적으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딸들에게 함 씨는 초월적인 존재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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