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인 KVCA 협회장…"정부 '제2벤처붐' 확산, 벤처캐피털이 견인할 것"

입력 2019-03-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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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사진제공=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 회장이 7일 정부의 '제2벤처붐 확산' 사업에 대해 "혁신적 금융 벤처캐피털이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협회 공식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벤처캐피털 산업의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시장 중심의 자율적인 벤처투자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정 회장은 "협회는 벤처캐피털이 제2의 벤처붐을 견인해가는 독립적인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벤처투자촉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비롯해 정부의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데 집중할 방침"이라며 "벤처캐피털이 기업의 성장 지원 수단에 그치지 않고 중소벤처업계 전체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주역이 될 때, 비로소 국민 모두가 혁신적으로 성장하며 성장의 수혜를 다 함께 누릴 수 있는 혁신적인 포용국가의 모습에 한 걸음 가까워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회장의 논평 전문.

=일반적으로 투자라 함은 이익을 얻기 위해 자본을 대는 행위를 말한다. 그런데 벤처투자로 인해 얻어진 수익은 자본을 댄 벤처캐피털과 출자자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또 다른 벤처창업 기업에 흘러 들어가게 된다. 투자금을 발판삼아 번듯하게 성장한 기업은 신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후배 벤처를 발굴하며 직접 벤처투자에 뛰어든다. 이렇듯 벤처투자로 발생하는 긍정적인 연쇄작용은 나아가 전체 생태계 내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기업과 투자자 등 시장참여자 모두가 윈윈하도록 만든다.

이를 보다 큰 차원으로 확대하면 바로 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혁신적인 포용국가’의 모습이 된다. 혁신적 포용국가가 의미하듯 국민 모두가 혁신적으로 성장하고 또 성장에 대한 혜택을 다 함께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관계부처는 다양한 경제의 활력 제고 방안을 내놓고 있다.

벤처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직접 참석하기도 했던 지난 6일 ‘제2벤처붐 확산전략 대국민 보고회’에서는 제2벤처붐의 확산을 통해 혁신적인 포용국가를 만들어 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신규벤처 투자액과 벤처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대를 달성하는 등 그간의 지원 정책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자 벤처업계에 활력을 한층 더 불어넣고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된 대책은 기술창업 지원, 벤처투자 촉진, 창업이후 지속성장 지원, 회수 활성화, 인프라 개선과 같은 다섯 개 분야별로 마련된 종합 솔루션이다.

그간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집대성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중소벤처업계가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할 만한 중점 추진과제로는 먼저 우수 인재의 기술창업과 4차산업혁명 시대를 책임질 신산업 스타트업 지원 계획을 꼽을 수 있다. 이들에 벤처투자 등 성장전략을 지원함으로써 현재 6개에 불과한 유니콘 기업을 장차 글로벌 주요국 수준인 20개까지 늘려 국가 경제를 견인할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국내 유니콘 기업은 쿠팡, 옐로모바일, 엘앤피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등이다.

이어 창업 이후 단계인 죽음의 계곡을 건널 수 있는 지원 대책도 마련됐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에 대출을 연계 지원해주는 실리콘밸리은행, 스케일업 전문 펀드 및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수 있는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기업들은 지속성장을 위한 다양한 판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벤처캐피털의 역할을 강조한 정책적 지원과 규제 혁신 계획이 담긴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2022년까지 신규 벤처투자 5조원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밝힌 것이다. 또한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에 벤처캐피탈이 협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선진 벤처투자제도인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이 곧 유효한 투자형태로 기능함으로써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투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모태펀드도 지난 1월 제2의 벤처붐을 가속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인 1조원의 출자 계획을 밝혔다. 위와 같은 시장친화적인 정책과 든든한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벤처캐피털이 계속해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에 나선다면 머지않아 국내 벤처투자 시장 규모를 벤처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벤처투자 유입 자금의 원활한 회수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도 눈여겨 볼만하다. 벤처지주회사 활성화 방안, 공공과 민간재원이 집중 연계된 M&A전용펀드 및 엔젤세컨더리 전용펀드 조성 계획 등이 주요 골자다. 특히 벤처캐피털이 엔젤 구주 인수시 양도세 비과세 혜택도 마련돼 향후 M&A를 통한 회수 비중이 10%대로 늘어나고 시장 내 유수의 M&A성공신화들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며칠전 1인당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를 돌파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장기화된 저성장 경기 국면에서도 기업들이 혁신을 거듭한 결과 글로벌 강국의 상징인 3050클럽에 올해 세계 7번째로 입성하게 된 것이다.

3050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로 일본,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포함된다.

올해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다. 벤처캐피털 산업의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시장 중심의 자율적인 벤처투자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협회는 벤처캐피털이 제2의 벤처붐을 견인해가는 독립적인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벤처투자촉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비롯해 정부의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이 기업의 성장 지원 수단에 그치지 않고 중소벤처업계 전체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주역이 될 때, 비로소 국민 모두가 혁신적으로 성장하며 성장의 수혜를 다 함께 누릴 수 있는 혁신적인 포용국가의 모습에 한 걸음 가까워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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