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1인을 위한, 1인이 운영하는 점포 시대...'제45회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

입력 2019-03-07 15:50수정 2019-03-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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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창업 돕는 키오스크ㆍ서빙 로봇ㆍ무인편의점 등 대거 참여

▲서빙로봇 푸드봇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화두는 단연 ‘1인’이다. 혼자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1인 창업은 물론 1인 가구를 겨냥한 아이템도 주목받고 있다.

7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 45회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는 이 같은 창업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장이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프랜차이즈 서울에서는 1인 가구를 겨냥한 반찬전문점, 배달전문점 등이 대거 참여했다. 1인 창업이 가능한 독서실 프랜차이즈, 1인 창업을 도와주는 키오스크 시스템은 물론 매장 서빙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딜리버리 로봇 ‘푸드봇’까지 등장했다.

◇인건비 절감 노력 어디까지… 무인편의점부터 서빙로봇까지 =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부담은 지난 연말과 올 초 프랜차이즈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박람회장 곳곳에서 인건비를 낮출 수 있는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했다. 과거 박람회가 외식업체 중심이었다면 올해도 외식 브랜드가 많긴 했지만 결제시스템 관련 기업의 참가가 크게 늘었다. 고객이 주문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키오스크 관련 기업들이 앞다퉈 시스템을 시현하며 창업자들을 유혹했다.

무인 편의점도 등장했다. 최근 대기업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시범적으로 실시 중인 무인 편의점 브랜드로 박람회에 참가한 ‘더편24’는 단순히 제품 진열에만 그치지 않고 제품 하단 가격 정보 기재 코너를 디지털 기기로 변경해 동영상으로 제품에 대한 설명과 광고를 볼 수 있는 아이디어까지 더했다. 키오스크의 진화도 눈에 띈다. KLC, Touch B 등 키오스크 전문기업들은 주문과 결제만 이뤄지던 키오스크를 코인노래방에 적용하거나 비용 부담 절감을 위해 렌털 서비스를 도입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인 창업이 가능한 공부인독서실, 하운스스터디카페 등 독서실 프랜차이즈도 박람회 참가가 크게 늘었다. 독서실 프랜차이즈는 초기 시설투자 비용은 높지만 1인 운영이 가능해 몇 년 전부터 주목받는 아이템이다.

트레이 서너 개를 한번에 서빙할 수 있는 ‘푸드봇’은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푸드봇’ 상단의 모니터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테이블까지 이동해 음식을 서빙해 주는 신개념 로봇이다.

◇1인 가구 겨냥 · 이색 아이디어로 승부 = 인건비 절감과 함께 1인 가구를 겨냥한 브랜드도 속속 눈에 들어왔다.

진이찬방을 비롯한 반찬전문점들은 단순 반찬뿐만 아니라 밀키트와 반조리 식품까지 함께 내놓으면서 HMR(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성을 실감케 했다. 또 배달전문 삼겹살전문점 등 1인 가구를 위한 배달 전문 브랜드가 대거 등장했다. 세탁 프랜차이즈 2위 브랜드인 월드크리닝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코인세탁전문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색 아이디어로 무장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브랜드는 ‘펀&푸드’를 지향하며 눈길을 끌었다. 마녀주방은 해골과 마녀 모자 등 기괴한 인테리어에 메뉴 역시 마녀의 모자나 거미줄, 유령을 연상케 하도록 디스플레이했다. 역전할머니 맥주는 부스 내에 할머니 분장을 한 직원이 직접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이색 퍼포먼스도 마련했다.

스테디셀러 브랜드들은 박람회에서 관록을 과시했다. 20년 이상 장수 프랜차이즈로 안정성을 검증받은 김밥 프랜차이즈의 시초 ‘김가네’를 비롯해 샤브샤브의 명가 ‘채선당’, 보쌈의 대중화를 연 ‘원할머니’, 죽 전문점에서 한식전문 프랜차이즈로 거듭난 ‘본아이에프’ 등도 이번 박람회에 부스를 차렸다.

▲프랜차이즈박람회에 몰려든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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