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파 속 교훈 얻은 허인 국민은행장 “모범 되는 노사관계 만들 것”

입력 2019-03-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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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올 초 불거진 노사 간의 갈등을 상기하며 “긴 시간 대화를 통해 (노조와) 간극을 좁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허인 행장은 5일 서울시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KB국민은행지부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축사했다. 국민은행지부의 대의원대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했지만 허 행장은 이보다 조금 늦은 10시 50분이 돼서야 자리를 채웠다.

허 행장은 축사에서 “일련의 시간을 돌이켜볼 때 노사 간의 서로 어려웠던 일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간의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어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국민은행지부 대의원들에게 “여기 계신 분들도 국민은행을 많이 걱정하고 잘되기를 바라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허 행장은 “하지만 힘들기만 했던 시간은 아니었다”라며 “노와 사가 그 어느 때보다 오랫동안 함께 앉아 대화하고 협의하며 노사 간 생각의 간극을 점점 좁혀 나갈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여기서(임단협) 얻은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교훈 삼아 노사가 더욱 협력해 나간다면 생산적이고 타에 모범이 되는 훌륭한 노사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허인 행장은 “이 대회가 대의원 여러분들과 노조, 은행이 함께 만들어가는 가슴 벅찬 KB, 그 행복한 여정을 향한 아름다운 출발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축사를 마친 허 행장은 박홍배 위원장과 가볍게 답례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갔다.

앞서 박홍배 국민은행지부 위원장도 “노사 간 불필요한 갈등을 막아내는 게 KB 발전의 길”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변화의 시기에 직면해 노사는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하며, 이것이 지속 가능한 KB를 만드는 길”이라고 뜻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와 KB국민은행의 허인 은행장, 이계성 여신그룹 부행장, 강석곤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조순옥 상무 등이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참석하지 않고 화환으로 축하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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