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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곤 회장 타계]"첫 업무는 공장 청소"…34년간 두산과 동고동락
입력 2019-03-04 13:05   수정 2019-03-06 10:06

(사진제공=두산그룹)

34년. 3일 별세한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1963년 동양맥주 입사 이후 1996년까지 두산에 몸 담은 기간이다. 박 명예회장은 이 기간 인화 경영과 경청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두산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명예회장은 1963년 동양맥주 평사원으로 두산그룹에 입사했다. 박두병 초대회장의 장남이었지만 말단 사원으로 시작했다. 고인의 첫 업무는 공장청소와 맥주병 씻기로 유명하다.

이후 한양식품 대표, 동양맥주 대표, 두산산업 대표 등을 거친 뒤 1981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그는 1996년 3세 형제 중 차남인 박용오 회장에게 회장 직함을 넘겨주기까지 16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고인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은 1960년 4월이었다. 그는 두산그룹이 아닌 한국산업은행에 공채 6기로 입행했다. 이는 “남의 밑에 가서 남의 밥을 먹어야 노고의 귀중함을 알 것이요, 장차 아랫사람의 심경을 이해할 것이다”라고 말한 선친 박두병 초대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

3년 동안 은행 생활을 한 고인은 1963년 4월 동양맥주에 말단 사원으로 입사했다. 첫 업무는 공장 청소와 맥주병 씻기였다. 그의 다양한 경험은 이후 선진 경영 제도 도입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명예회장은 그룹 회장을 맡은 이후 1985년 동아출판사와 백화양조, 베리나인 등의 회사를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1990년대에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두산창업투자, 두산기술원, 두산렌탈, 두산정보통신 등의 회사를 연속해 설립했다. 1974년에는 합동통신(연합뉴스 전신) 사장에 취임해 세계적인 통신사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후에도 국제상업회의소 한국위원회 의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경영 성과를 인정 받아 1984년 은탑산업훈장, 1987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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