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완전종료…방위력 약화 우려도

입력 2019-03-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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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완화 비핵화 달성 뒷받침 위한 조치”…군사대비태세는 유지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이란 이름의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사진은 3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모습. (연합뉴스)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 훈련(FE:Foal Eagle)이 올해부터 사라진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2일 밤 전화통화를 하고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긴장 완화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R연습과 FE훈련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과 함께 한·미 양국 군대가 참여하는 3대 연합훈련으로 꼽힌다. 키리졸브연습은 한미 연합군사령부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War Games)이다. 독수리훈련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후방지역 방어 작전과 주요 지휘 통제 및 통신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야외기동훈련이다.

키리졸브 연습은 우리말 ‘동맹’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훈련으로 대체된다. 이에 따라 KR 연습은 2007년 명칭을 변경해 2008년 처음 시행한지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독수리훈련은 1975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지 44년 만에 명칭이 바뀌게 됐다. 새 훈련은 독수리훈련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연중 대대급 이하의 조정된 야외기동훈련으로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연합방위태세 역량은 연합훈련에 좌우되는 만큼 훈련이 축소되면 방위태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 돈 문제를 거론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런 만큼 연합 훈련 폐지가 향후 주한미군 감축 논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양국 국방당국은 연합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 장관은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새로 마련된 연합 지휘소연습과 조정된 야외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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