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쏙쏙] ⑥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누적 회원수 6억6000만명 ‘게임 한류’ 견인

입력 2019-02-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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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넘어 MMORPG...전 장르 아우르는 개발 명가 도약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마일게이트가 올해를 ‘글로벌 명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원년으로 삼았다. 주력 라인업인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의 국내외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VR, 스토브 등 신사업 육성과 사회공헌 활동 확대를 통해 능력 있는 기업을 넘어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로 큰 성장을 이뤄낸 스마일게이트 = 지금의 스마일게이트를 있게 한 게임은 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다. 2007년 선보인 크로스파이어는 글로벌 출시 2년만에 글로벌 동시 접속자수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13년에는 500만 명, 2015년에는 8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크로스파이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을 받았다. 출시 초반 글로벌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중국 시장에 우선 출시한 것이 적중했다. 크로스파이어는 출시 11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누적 매출 액 10조5600억 원, 누적 회원 수 6억6000만 명을 달성하며 국산 게임의 글로벌 흥행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그룹차원의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육성사업을 통해 중국 외에도 브라질과 베트남에 프로 리그를 활성화하고 선수들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자연스럽게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도 이어지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난징에서 펼쳐진 크로스파이어 최대의 e스포츠 축제 ‘CFS 2018’에서는 역대 대회 처음으로 비중국팀이 결승에서 맞붙어 브라질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흥행에 힘입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FPS와 MMORPG 장르 모두를 아우르는 개발 명가 =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흥행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해 ‘원 히트 원더’라는 오명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과 온라인 양쪽에서 히트작 2종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오명을 씻어냄과 동시에 다시 한 번 국내 게임 산업에 새로운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선 지난해 7월 선보인 모바일 턴제 RPG 에픽세븐은 뛰어난 2D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연출, 자체개발 엔진을 통한 쾌적한 플레이 환경으로 출시됐다. 에픽세븐은 5일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매출순위 5위에 올라선데 이어 꾸준한 인기에 2위까지 오르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모바일 MMORPG 장르가 독점하다시피 하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최상위권까지 진입하며 게임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에픽세븐은 지난해 11월 9일 전 세계 140여개국에 ‘글로벌 원빌드’로 정식 출시했으며 대만과 싱가폴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순위 10권에 진입하며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의 성공에 이어 지난해 11월 온라인 MMORPG ‘로스트아크’를 시장에 선보였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약 10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블록버스터급 온라인 MMORPG다. 2014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단숨에 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으며 이후 3번의 비공개테스트와 2번의 FGT를 거쳐 마침내 세상에 출시됐다.

로스트아크는 출시 직후부터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 방식의 전투 시스템과 항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대한 세계관, 유명 음악 디렉터 ‘브라이언 타일러’가 참여한 OST 등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았다. 출시 첫날 동시 접속자 수는 25만 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일주일만에 35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PC방 인기순위에서도 전체 3위, RPG 장르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국내 PC 온라인 MMORPG장르의 부활을 알렸다.

로스트아크의 이런 성과는 핵앤슬래시와 MMORPG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모바일 게임이 대세로 떠오른 시장에서 이뤄낸 결과다. 특히 외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온라인 MMORPG가 가진 가능성을 믿고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해온 스마일게이트의 안목이 돋보이는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라인업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 강화와 신사업 발굴 통해 ‘글로벌 명문 기업’의 토대 마련 =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 에픽세븐의 성공으로 인해 FPS와 MMORPG 장르를 아우르는 개발 명가로 거듭났다. 올해에는 핵심 라인업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명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선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종합 포털 서비스 기업 ‘Mail.Ru’와 러시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러시아 시작 공략에 나섰다. 중국의 경우에는 2015년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러시아 퍼블리싱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에픽세븐은 현재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고 대규모 업데이트와 서비스 지역별 맞춤형 이벤트 등을 통해 글로벌 성과 향상에 집중한다. 크로스파이어 역시 2018 CFS에서 크로스파이어HD의 이벤트 매치를 진행하는 등 다시 한 번 중국 이용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크로스파이어HD는 크로스파이어를 고화질로 리마스터 한 작품으로 앞으로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새로운 업데이트 형태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신사업 발굴 노력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VR사업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 행사에서 개발 중인 VR게임 3종을 공개했다. 이후 도쿄에서 열린 TGS 2018의 소니 VR게임 세션에도 참가해 자체개발 중인 연애 어드밴쳐 VR게임 ‘Focus on YOU(포커스온유)’와 전략시뮬레이션 VR게임 ‘Final Assault(파이널 어썰트)’ 등 2종의 설명회를 가졌다. 2종 모두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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