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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변신하는 서점…새로운 '콘셉팅' 공간으로 진화
입력 2019-02-21 06:00
이노션, 2018년 소셜 데이터 100만여건 분석

(사진제공=이노션)
서점의 역할이 기존에 책을 사고 팔던 공간에서 여행·카페·쇼핑 등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점 위기설'에 맞서 생존을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독자들을 서점으로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점의 변신: 책을 매개로 한 취향 공간으로의 재탄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산된 100만여건의 서점 관련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에 서점 관련 온라인 버즈량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서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대형서점과 만화잡지, 공부 등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면, 2018년에는 카페·여행·독립서점 등 새로운 키워드가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이노션은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서점이 △'핫스팟' 여행지 △카페 △맞춤형 서비스 공간 △복합문화공간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등 다양한 트렌드를 생성하는 콘셉트 중심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첫 번째 서점의 '핫스팟 여행지'로의 변신은 서점투어를 목적으로 여행, 데이트, 나들이 등을 즐기는 최신 트렌드의 부상을 의미한다.

이노션은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서점을 방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여행지를 정하고 동선을 짜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며 "일본·연남동·해방촌 등이 대표적인 서점투어 핫스팟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카페' 키워드는 서점 관련 키워드 중 8만887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노션은 "서점이 커피, 디저트, 서점 내 제빵실에서 직접 구워낸 빵 등 책이 아니라 '맛'의 차별화에 중점을 둔 카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카페형 서점이 대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 또는 온라인 서점과 달리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서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독립서점과 독립 출판물, 다양한 취향 등 '맞춤형 서비스 공간'과 관련된 키워드도 많았다.

독립 출판물을 취급하는 독립서점을 비롯해 6시 이후 1인 북스테이 공간으로 변신하거나 책방 주인이 직접 큐레이션 하고 추천하는 서점, 비밀책이나 가정통신문 등의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는 동네서점이 늘어나고 있다.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형 서점도 눈길을 끈다. 20만 권의 책으로 조성된 책의 숲,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키즈존, 영화 상영관, 산책로 등을 구비한 서점이 있는가 하면 정기 강연, 전시 및 공연 등의 문화프로그램,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오픈형 공간이 마련된 서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점은 책 뿐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공간으로도 변신하고 있다. 이노션은 "한 층에서는 외국 잡지, 디자인 서적과같이 보기 드문 서적을 판매하고 다른 층에는 주방 및 디스플레이 용품부터 오디오 제품까지 마련한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을 운영하는 서점이 새로운 감성의 쇼핑 공간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이제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팔고 사는 공간'이 아닌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경험을 파는 공간'으로 변신했다"며 "새로운 콘텐츠가 늘어나고 소비문화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서점의 변신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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