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ㆍ가전 업계 ‘R&D’ 승부수

입력 2019-02-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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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환경분석센터 오픈 행사 후 류권주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사진제공=SK매직)

렌털ㆍ가전 업체들이 자체 연구소나 센터를 통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렌털ㆍ가전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R&D 경쟁을 통해 신기술 개발로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19일 SK매직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지정하는 ‘먹는 물 수질검사 공인기관’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 화성에서 운영하던 수질 검사기관인 자체 환경연구소를 ‘환경분석센터’로 개명하고 14일 개소식을 열었다.

SK매직 관계자는 “이번에 공인기관으로 자격을 취득하면서 수질 검사에서 공신력을 얻은 셈”이라며 “자체 수질 검사로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더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수질 검사를 의뢰하면 인증해 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의 R&D 투자액은 2016년 70억 원, 2017년 140억 원에서 작년 300억 원으로 매년 급격히 늘었다. 올해는 400억 원대의 R&D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코웨이 물맛 연구소 (사진제공=코웨이)

생활가전렌털업계 1위 코웨이는 지난달 서울 관악구 코웨이 R&D센터에 ‘물맛 연구소’를 열었다. 물맛 연구소에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한국수자원공사 공인 워터소믈리에와 미국수질협회(WQA) 공인 물 전문가(CWS) 등 물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코웨이 연구원 45명이 속해 있다. 이들은 물의 맛뿐 아니라 향, 투명도 등 전반적인 품질을 평가·연구한다.

국내 대표 밥솥업체 쿠첸도 지난달 연구소를 세웠다. 충남 천안시 쿠첸 공장이 있는 곳에 문을 연 ‘밥맛연구소’에는 쌀·밥에 대한 전문 지식, 설계 기술을 갖춘 연구원 30명이 소속돼 있다. 쿠첸의 작년 3분기 누적 R&D 비용은 313억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3분기 누적 284억3000만 원에서 10%가량 증가한 규모다.

▲쿠첸 밥맛 연구소 (사진제공=쿠첸)

밥맛연구소 인력은 SW(Software)팀, CA(Cooking Appliance)팀, HW(Hardware)팀으로 구성됐다. 알고리즘팀은 온도, 시간, 압력 등을 분석해 메뉴별 특징에 따른 최상의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가열시간, 단계별 가열속도, 총 조리시간 등에 따라 맛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밥맛을 최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다. CA·HW팀에서는 압력 구조와 회로 개발을 각각 맡는다. 쿠첸 관계자는 “밥맛을 세분화해 연구하고자 밥맛연구소라는 조직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는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바디프랜드 성장연구소를 열었다. 이곳은 성장연구소 겸 전시장으로 성장기 어린이ㆍ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의 전용관으로도 쓰인다. 메디컬R&D센터 소속 전문의에게 학습 심리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성장연구소 외에 3대 R&D 조직인 디자인연구소, 기술연구소, 메디컬R&D센터를 갖추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5년 전 3대 R&D 조직을 완성했고, 현재 본사 건물 한 층 전관을 연구 인력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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