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임플란트업계 어닝쇼크 우려에 ‘골머리’

입력 2019-02-18 07:50수정 2019-02-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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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배스, 오스템의 개별 문제…실적 가이던스 달성 문제 없다”

어닝시즌을 맞은 덴티움이 임플란트 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비롯된 반품충당부채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덴티움 측은 해당 회사의 개별 이슈일 뿐 전체 업종에 대한 실적 우려는 기우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논란의 발단은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의 4분기 어닝쇼크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으로 시장 기대치(100억 원)를 큰 폭으로 밑도는 3억 원을 올렸다. 반품충당금 100억 원가량이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됐기 때문이다. 2016년 4분기 영업이익(62억 원), 2017년 4분기(-3억 원)에 이어 작년 4분기(3억 원)까지 기말마다 반복된 일회성 비용 이슈에 시장에서 빅배스 우려도 나왔다.

특히 8일 발간된 한 대형 증권사의 오스템임플란트 종목 보고서에 덴티움이 직접 언급된 영향이 컸다.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는 오스템임플란트의 4분기 어닝쇼크 이유로 신회계기준 K-IFRS 1115호 도입으로 인한 반품충당금 증가를 꼽았다. 반품이 업계 관행이라며 2·3위 기업인 덴티움과 디오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덴티움의 경우 커버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도 직접 언급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마찬가지로 덴티움의 4분기 매출액을 컨센서스 기준 479억 원으로 가정하면 환불부채는 40억 원가량 증가하게 된다”며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약 2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덴티움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17년 3월 상장 당시 임플란트 반품 문제를 지적받으면서 작년에도 반품충당부채를 충분히 쌓아온 만큼 4분기 일시에 충당금을 급하게 늘릴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덴티움 관계자는 “최근 오스템임플란트의 환불부채 추가 계상 문제는 뒤늦게 반영해서 계산한 것”이라며 “우리는 상장 때부터 합리적 기준을 적용해 회계처리를 해온 만큼 경쟁사와 달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작년은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시장 내 탑라인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져 작년 초 제시한 가이던스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올해도 판매 제품의 현지 생산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디지털장비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회계기준원 관계자도 “신회계기준에서 반품충당부채는 계정이 바뀐 것으로 손익 영향이 없기 때문에 회계기준이 강화됐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또 충당부채는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발생할 것인가 회사가 예측해 쌓아두는 것으로 특정 시점의 비율을 다른 시점이나 다른 회사에 그대로 적용해 가정하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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