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데이’…3월 27일 200여곳 개최 집중

입력 2019-02-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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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특정일에 대거 몰리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가 올해 3월 열리는 주총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지난 15일까지 파악한 결과 3월 27일에 정기 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기업은 223개사(유가증권시장 80개, 코스닥시장 14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월 26일(180개사), 29일(86개사), 22일(84개사), 21일(72개사), 15일(69개사) 등에 주총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매년 3월 마지막 주 목·금요일과 그 전주 금요일에 기업들의 주총이 몰리는데, 이번에는데 마지막 주 수요일(27일)과 화요일(26일)에 좀 더 많은 기업들의 주총이 열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다닥협회는 ‘주총집중 예상일’로 지정된 3월 22ㆍ28ㆍ29일에 이어 26일과 27일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보다 특정일 집중도가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3일에 538곳, 30일에 382곳, 29일에 125곳의 주총이 몰린 바 있다.

한편 상당수 대기업은 주총 집중 예상일인 3월 마지막 주 금요일(29일)이나 그 전주 금요일(22일)에 주총을 열 계획이다.

22에는 현대제철, 농심홀딩스, 현대백화점, 일동제약, LG이노텍, 삼양홀딩스, 대상, 현대모비스, 오뚜기, GS건설 등의 주총이 예정됐다.

29일에는 롯데쇼핑, 두산, KCC, 금호타이어, 태광산업, NHN엔터테인먼트, 코웨이, AK홀딩스, JW중외제약, 엔씨소프트, 쌍용차 등이 주총을 연다.

특히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나 표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재선임 여부도 결정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이번 정기 주총 시즌에 대기업집단 지배주주 23명(15개 집단, 27개 회사)이 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고,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의 사내이사, 기아차의 기타 비상무이사 임기가 종료된다.

이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SK 대표이사)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LG화학 기타 비상무이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칠성 음료 사내이사·롯데케미칼 대표이사), 허창수 GS그룹 회장(GS 대표이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산업 대표이사),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등도 주총 무대에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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