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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를 행복하게” 외친 SK그룹, 작년 배당 살펴보니…
입력 2019-02-15 15:31
반도체 호황 올라탄 'SK하이닉스' 1조원대 배당 풀어

(사진 제공=SK)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SK그룹의 경영철학에 따라 SK의 대표 계열사들이 지난해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자는 최태원 SK 회장의 지시에 따라 SK하이닉스 등 최대 실적을 낸 계열사들은 역대 최대 배당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며 주주 친화 정책을 펼쳤다.

일부 계열사는 사업 환경 악화, 투자 확대 등의 이슈로 배당을 확대하려는 기조는 유지했으나 실제 배당금을 늘리지 못한 곳도 있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계열사들은 지난해에도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SK 계열사들은 최 회장의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의중에 따라 배당금 확대를 포함한 주주 환원 정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SK는 2016년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해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 결정 사항을 사전 심의하고 있으며, 정기 주주총회 분산개최와 전자투표제를 실시하며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기업 중 최초로 경영철학 및 기업문화를 ‘이윤추구’가 아닌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라는 내용으로 수정하며 정관에 반영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SK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푼 회사는 그룹의 캐쉬카우로 떠오른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조 원대 배당금을 주주에 환원했다.

반도체 슈퍼 호황에 올라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배당을 결정하고 총 1조260억 원의 배당금을 푼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총 배당액은 2016년 4236억 원, 2017년 7060억 원이었다.

SK그룹의 투자형 지주사인 SK㈜는 총 2255억 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5000원, 우선주 505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5%, 우선주 3.1%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보통주 3700원, 우선주 3750원 등 총 2086억 원을 배당한 이후 2017년에는 보통주 4000원, 우선주 4050원 등 총 2255억 원을 배당하며 배당금을 늘렸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SK㈜ 사상 처음으로 약 563억 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결정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SK㈜의 비상장 자회사인 SK E&S는 주당 배당금 1만4472원으로, 총 6715억 원을 배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보통주 6400원, 우선주 6450원으로 총 5646억 원을 배당금으로 풀었다.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우선주 모두 1600원씩 총 1437억 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총 배당금은 7083억 원이었다. .

SK이노베이션의 주당 배당금은 사상 최대 실적이 난 2017년과 동일했다. 이 회사는 2016년 보통주 6400원, 우선주 6450원의 배당을 한 뒤 2017년에는 보통주 8000원, 우선주 8050원의 배당을 실시하며 총 7456억 원을 주주에 환원했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SK이노베이션이 당기순이익 등 실적과 연동되는 배당을 늘리기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였으나, 전년에서 소폭 감소한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며 배당성향을 높였다.

배당성향은 회사가 당기순이익 중 얼마를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돌려주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많이 돌려줬다는 의미이다.

SK이노베이션에 있어 2017년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높았던 시기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4.2%, 당기순이익은 21.3% 빠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하고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잇따라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보통주 1주당 2만1154원, 총 5550억 원을 배당했으며, SK에너지는 보통주 1주당 8900원, 총 3700억 원의 배당을 발표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배당 받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은 보통주 1주당 9000원의 배당을 결정하며 총 6468억 원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중간 배당금액은 주당 1000원, 총 706억 원으로 지난해 SK텔레콤의 총 배당금액은 7174억 원이다.

SK텔레콤은 2016년과 2017년 모두 주당 1만 원의 배당을 실시하며 2년 연속 7060억 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돌려줬다. 주당 배당액은 같으나 총 배당금은 소폭 오른 셈이다.

SKC는 작년 보통주 1주당 1000원씩 총 354억 원의 배당금을 풀며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가고 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70억 원, 318억 원의 배당액을 주주에 환원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120원, 145원을 배당하며 자기주식 보유분을 제외하고 총 288억 원의 배당금을 풀었다. 이는 2017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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