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식량사업 첫발… 최정우號 ‘100대 개혁’ 속도

입력 2019-02-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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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곡물 수출 터미널 운영권’ 국내 첫 확보

▲포스코대우는 13일 우크라이나 오렉심그룹과 연 250만 톤 처리 규모의 곡물터미널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100대 개혁 과제 중 ‘식량사업 본격화’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유리 부드닉(왼쪽) 오렉심그룹 회장과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포스코대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100대 개혁 과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의 상사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대우가 ‘식량사업 육성’이라는 과제를 본격적으로 풀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곡물 수출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했다.

포스코대우는 13일 물류기업인 오렉심그룹(Orexim Group)과 지분 75%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개최된 서명식에는 포스코대우 김영상 사장과 오렉심그룹의 유리 부드닉 회장이 참석해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오렉심그룹은 우크라이나에서 해바라기씨유 수출 분야에서 선적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1위 기업으로,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항(港)에 식용유지 전용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하역업 2개사, 물류업 2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현지 유력 종합물류회사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대우는 우크라이나 생산 곡물의 수매·검사·저장·선적에 이르는 단계별 물류 컨트롤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제반 리스크를 줄이면서 개별 수요가의 요구에 맞춰 효율적 재고관리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 터미널은 미콜라이프항에 소재하고 있으며 올해 7월 준공되면 연간 250만 톤 규모의 출하가 가능하다.

우크라이나는 식량 생산량이 2007년 4000만 톤에서 2017년 7700만 톤으로 10년 사이 약 2배, 수출량은 같은 기간 850만 톤에서 4300만 톤으로 약 5배 증가한 신흥 수출 강국이다.

이번 포스코대우의 식량사업 관련 움직임은 최 회장의 100대 개혁 과제와도 관련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회장으로 내정된 이후 포스코의 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포스코의 개선점을 지적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대우의 해외 수출 터미널 운영권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곡물 트레이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현재 쌀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10% 미만으로 대부분 곡물 수급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옥수수, 밀의 자급량은 1%대이며 2017년 기준으로 옥수수 약 1000만 톤, 밀의 경우 약 500만 톤을 수입했다. 향후 기후 변화나 작황 문제 등으로 인해 세계적인 식량 파동이 발생한다면 심각한 수급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대우는 4월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센터(RPC) 프로젝트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어서 식량 사업의 경쟁력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조기에 연 1500만 톤을 취급하는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 기업을 목표로, 농장-가공-물류 인프라에 이르는 식량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터미널 인수가 그룹의 100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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