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엄부자모(嚴父慈母)/이력효과

입력 2019-02-13 05: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사도세자(思悼世子) 명언

“허공을 향해 날아간 저 화살이 얼마나 떳떳하더냐.”

이름은 선(愃). 부왕(父王)에게 죽임을 당한 비극적 운명의 왕세자. 영조의 둘째 아들, 정조의 생부이다. 생후 1년 만에 왕세자로 책봉돼 14세에 어명으로 대리청정을 시작했으나, 노론, 부왕과의 마찰과 정치적 갈등을 빚다가 친아버지인 부왕의 어명에 의해 뒤주에 갇혀 27세에 아사(餓死)했다. 오늘이 그의 생일. 1735~1762.

☆ 고사성어 / 엄부자모(嚴父慈母)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라는 뜻. 아버지는 자식을 엄하게 다루고, 어머니는 깊은 사랑으로 보살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원전은 화랑세기(花郞世記). 신라 22세 풍월주(風月主) 양도공(良圖公) 조에 “중국의 예를 따르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누나가 모두 원망할 것”이라 한 말에서 유래했다. 엄부자친(嚴父慈親)은 같은 뜻. 엄친(嚴親)과 대칭을 이루는 자친은 어머니의 다른 이름이다.

☆ 시사상식 / 이력효과(履歷效果)

영국의 물리학자 제임스 알프레드 유잉이 설명한 과학 용어이다. 어떤 물체가 외부의 힘에 의해 영향을 받은 후에는 본래 상태로 쉽게 돌아가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경제학에 원용되며, 저성장이 길어지면 사람들이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게 돼 기대성장률까지 떨어지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이론이 됐다. 1980년대 미국, 1990년대 일본의 장기 불황을 설명하는 데 주로 인용한다.

☆ 속담 / 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

손톱은 쉬 자라고 발톱은 더디 자라는 데서 나온 말. 인생에는 슬픈 일이 기쁜 일보다 훨씬 많다는 뜻.

☆ 유머 / 근무시간

부장이 신입사원에게 한 시간 동안 어디 갔다 왔냐고 묻자 이발하고 왔다고 말했다. “근무시간에 이발소를 갔다고?”

부장이 어이없어 하자 신입사원이 덧붙인 말. “왜 안 되죠? 머리는 근무시간에 자랐는데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