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업무 부담 덜어드릴게요” 신개념 장비 잇따라 출시

입력 2019-02-12 15:27수정 2019-02-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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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과체중 환자들을 부상의 위험없이 안전하고 손쉽게 이동 할 수 있도록 돕는 전동식 보조장치인 미국 에스터 테크놀로지의 ‘파워널스(PowerNurse)(미국 에스터 테크놀로지)
간호사들의 업무 강도를 줄여줄 수 있는 신개념 아이템들의 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병원 내 의료진의 연이은 과로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들의 태움문화와 열악한 근무환경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어서다.

이에 ‘자동 환자 운반 시스템’, ‘수액 투여 모니터링’, ‘주사기 자동처리기’ 등 신기술은 업무 과다로 고통을 호소하는 간호사들의 ‘헬퍼’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형병원의 경우 간호사 1인당 10~15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당 수액 확인 시간 주기는 2시간, 수액 확인 시 소요 시간은 10~15분이다. 결국 간호사가 한 명의 환자의 수액 확인을 위해 월평균 90시간을 소요하는 것.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들의 수액 투여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파인드롭(FineDrop)’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튼테크놀로지 송문 대표는 “응급의학과에서 응급실 내 수액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구현 기기를 만든 것이 사업의 시작점이 됐다”며 “그동안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수액 관리로 업무에 많은 로드가 걸렸었는데 병원 내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동선이나 시간 활용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장비는 간호사들의 빈번한 감시로 업무 효율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수액 투여로 약물 주입 속도 및 주입량 등과 같은 의료사고나 뇌부종, 혈전증 등 부작용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주사기 폐기 과정에서 주삿바늘에 찔리는 자상사고 예방을 위한 뮨(MUNE)의 주사기 자동처리기기 ‘앤디(ANDY)’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사기를 기기에 넣으면 바늘과 주사기 연결 부위를 자동으로 절단해 분리한다. 종전에는 사용한 주사기 처리 시 손상성 폐기물통 상단 틀을 이용해 손으로 분리하다 보니 의료인들이 바늘에 손을 찔리는 경우가 많았다. 간호사의 80% 이상이 주사침 상해를 경험하며, 의료인이 감염되는 B형 간염의 37%, C형 간염의 39%가 이 같은 자상 사고로 발생되고 있어 간호사들의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간호사가 과체중 환자들을 부상 위험 없이 안전하고 손쉽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돕는 전동식 보조장치인 미국 에스터테크놀로지의 ‘파워널스(PowerNurse)’도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간호사가 환자를 다른 침대, 들것, 수술대 및 진료대로 옮기며 매년 12%가 허리 부상으로 직업을 포기하고, 52%는 만성요통에 시달리는 상황”이라며 “간호사들의 근골격계 장애, 잦은 허리 부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호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호사 배치 기준은 간호사 1명당 환자 약 12명으로 미국(5.3명), 영국(8.6명) 등 다른 국가에 비교해 열악한 수준이다. 인력 부족에 따른 초과 근무와 높은 노동 강도, 위계적인 업무 시스템으로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간호사는 전체의 54.4%, 식사시간을 전혀 보장받지 못한 경우도 31.1%에 달한다. 이 같은 업무는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간호계는 인력 충원 및 업무시간 단축 등 지속적인 업무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뮨(MUNE)의 주사기 자동처리기기‘앤디(ANDY)’(뮨(MUNE))
▲저장된 수액투여정보를 간호사가 프로그램을 이용해 서버로부터 환자의 수액투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처치가 필요한 경우 즉각적으로 올바른 처치가 가능하다.((주)라이튼테크놀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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