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사흘만 하락, 단기 고점인식에 매도우위

입력 2019-02-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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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간 안전선호, 춘절끝 위안화 움직임·정치이벤트 주목속 내주 1110~1130원 등락할듯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갭상승 출발했지만 아시아시장에서 주요 통화들이 하락한데다,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하락 반전하는 모습이었다. 밤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중간 무역협상 우려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선호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반면 하단도 견고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1% 넘게 급락한데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춘절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 금융시장이 다음주 열린다, 위안화가 미중간 무역협상 우려를 어떻게 반영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달말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해 상단도 제한될 것으로 봤다. 내주 1110원 내지 1115원에서 1130원 사이 등락을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원(0.02%) 내린 1123.9원에 거래를 마쳤다. 1126.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2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저가는 1122.3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4.7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3.5/1124.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5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외부적 상황으로는 원·달러가 오를 수 있었다. 다만 1125원에서 1127원 사이에서는 수출업체들이 압도적으로 매도우위를 보였다. 올라봐야 1130원일 것이라는 단기고점 인식이 작용한 것 같다”며 “오늘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많았지만 그간 누적 순매수가 워낙 많아 외환시장에선 (달러) 매도우위로 작용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환시장에선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있지만 원·달러는 영향을 적게 받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 1115원에서 1130원 레인지장을 이어갈 듯 싶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강세 여파로 장초반 레벨을 높여 출발했지만 아시아장에서 주요 환율이 빠졌다. 위안화도 역외시장에서 하락했다. 네고물량도 장중 상승폭을 줄이는 요인이었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고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매도하면서 하단은 지지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은근히 이벤트가 많다. 미국도 임시예산안이 만료되면서 연장하거나 장벽관련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춘절이 끝난 중국 금융시장에서 위안화가 미중 무역협상 우려를 어떻게 반영하느냐도 관심사”라며 “미중간 우려는 상승압력이나 북미회담과 미중간 협상 기대감도 있어 상단도 견조할 전망이다. 다음주 1110원에서 1130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3엔(0.03%) 떨어진 109.73엔을, 유로·달러는 0.0009달러(0.08%) 하락한 1.133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8위안(0.11%) 오른 6.7864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6.37포인트(1.20%) 급락한 2177.0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2778억11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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