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회수하는 산업은행…티로보틱스 지분 전량 매각

입력 2019-02-08 11:20수정 2019-02-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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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KDB산업은행이 새해 들어 기존에 투자했던 회사들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벤처 기업의 상장 후 일정기간 내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내부규정과 시세차익 시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코스닥 상장사인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티로보틱스 주식 37만5000주(지분 6.95%)를 전량 매각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산업은행은 STX중공업과 인산가 등의 지분도 잇달아 팔고 있는 상황이다.

티로보틱스에 대한 엑시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1차례 장내매도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1월 29일에는 대규모 물량인 23만여 주를 처분했다.

회사가 70억 원의 신규 시설투자로 증설공장을 착공한 바로 다음날이다. 이날 시장의 기대심리로 300만주 규모가 거래되면서 처분단가는 기존 9000원대에서 1만1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산업은행 벤처투자실에서는 2009년 스타트업이던 티로보틱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회사가 상장한 지난해 11월 이후 일정기간 내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내부규정에 따라 전달까지 전량 매각을 마무리했다.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등 티로보틱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사들도 차익 시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주IB투자의 경우 회사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조만간 투자금 회수에 들어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은행 엑시트는 예고된 부분으로 1월 29일 물량이 움직일 때 무리 없이 나온 것 같다”며 “에스엘인베스트의 경우 펀드 만기에 맞춰 지분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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