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일렉 “OLED 증착용 섀도마스크 개발 완료…UHD용 상반기 계약 추진”

입력 2019-02-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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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전주 도금 방식을 이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용 섀도마스크(Fine Metal Mask) 개발을 완료했다.

웨이브일렉은 지난 1월 ‘열처리 공정 이용증 착용 Mask 제조방법’ 특허를 취득했으며 해당 특허 기술은 상용화 걸림돌이었던 열평창계수(CTE) 문제를 해결했다. 회사 내부에선 올해 내 패널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웨이브일렉의 OLED 증착용 마스크는 관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 DNP의 시장점유율을 뺏어 올 수 있는 제품이며, 특히 UHD(초고화질) 급 패널용 OLED 증착용 섀도마스크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관계자는 11일 “전주 도금 방식 섀도마스크는 현재 파일롯 단계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 상반기 내 고객사와의 계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섀도마스크는 약 2000만 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는 인바(Invar) 소재의 얇은 금속판 형태를 띠며 OLED 패널의 해상도를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다. 주요 역할은 파인메탈마스크(FMM) 공정에서 적녹청(RGB) 유기물을 증착, 화소를 형성시키는 것이다. 근로자가 해당 공정 장비로 섀도마스크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유기물을 기화시키면 유기물이 섀도마스크 구멍을 통과해 기판에 달라붙는다. 패널의 해상도가 높으면 픽셀 수가 늘어나며, 구멍은 더 미세하고 정교해야 한다. 패널 업체는 유기물을 원하는 지점에 미세하고 정확하게 증착시켜야 해상도와 수율을 높일 수 있다. 웨이브일렉의 섀도마스크가 패널 업체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상용화된 섀도마스크 기술은 식각(에칭) 방식을 써왔다.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해당 기술 특허와 소재 공급을 독점하고 세계 중소형 OLED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식각 방식의 단점은 인바 박판의 두께를 얇게 하는 데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증착 시 음영 구역이 발생한다. 원하는 모앙의 화소 패턴도 어렵다. 업계에선 식각 방식의 기술 한계로 UHD 해상도를 구현하는데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전주 도금 방식은 식각 방식보다 섀도마스크를 얇게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음영 구역이 나타나지 않도록 미세한 구멍의 모양을 매끈하게 만들 수 있다. 화소 패턴 모양 구현도 쉽다.

웨이브일렉 내부에선 관련 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18년 식각 방식 섀도마스크 시장 규모는 3500억 원가량으로 추정되며, 전주 도금 방식의 상용화는 시장 확대와 더불어 웨이브인렉의 기존 시장(일본 DNP 95% 이상 독점) 흡수를 전망케 한다.

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패널 회사가 실제 전주 도금 방식을 이용하면 기존 에칭 방식보다 섀도마스크를 얇게 제작할 수 있어 UHD(3840×2160)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OLED 패널 스마트폰은 QHD(3120×1440) 해상도가 최대치로 평가된다.

아울러 웨이브일렉의 전주 도금 방식 섀도 마스크가 현재의 식각 제조 방식 제품 대비 제조 공법상 OLED 패널의 수명과 효율 면에서 장점을 보여, 패널 고객사와의 계약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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