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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융결제원장 A씨 유력설에 3개 노조 한은 충돌
입력 2019-02-02 09:50   수정 2019-02-02 23:15
총재공신·독단경영·인사전횡 인물 vs 정해진바 없다

차기 금융결제원장에 한국은행 부총재보인 A씨가 유력하다는 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3개 노조가 성명서를 내는 등 반대목소리가 높아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융결제원 노동조합(노조)에 이어 31일 전국금융산업노조와 한은 노조가 각각 A 부총재보의 결제원장 임명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A 부총재보는 2014년 초 이주열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팀장을 거쳐, 인사경영국장과 인사담당 부총재보 등을 역임한 이 총재 최측근 인물. 최근 차기 금융결제원장 내지는 부총재보 연임설이 한은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

우선 결제원 노조는 ‘원장후보추천위원회 가동, 선한 싸움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조직분위기를 해치고 직원들의 신망을 받지 못하는 전력이 있는 인사를 우리 원 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우리 원 조직을 와해시키는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며 문제 인사의 원장 지원시 ‘BH(청와대) 등 검증 단계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한은과 우리 원간의 업무연관성 여부를 판정하는 단계에서 노조의 입장을 전달하는 등 총력을 다하여 문제 인사의 우리 원 원장선임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영 결제원 노조위원장은 “한은 노조에서도 반대하는 인사가 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후보 응모가 1일부터 14일까지라는 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A 부총재보가) 응모를 안하는 것이다. 응모한다면 원추위에서 걸러지는게 맞다. (안된다면 차기 원장 임명이 이뤄지는) 4월까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노조도 ‘인사전횡, 노조탄압 의혹 인사의 금융결제원장 선임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한은 경영진이 한은 노조에서도 반대하는 인사를 금융결제원 원장으로 내정하고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한은 출신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언제까지 반복되어야 하는지 한은에 묻지 않을 수 없다. 낙하산 관행을 끝장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독단경영과 인사전횡으로 노동자를 적대시해왔다는 비판적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며 ‘(A 부총재보의) 원장 선임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은 노조 역시 ‘결초보은, 내로남불, 소탐대실’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해당 인사가 총재에 공이 있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총재에 공이 있다 해서 조직에 공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는 튼튼할 것인가, 이런 사람을 외부로 가는 최고의 자리로 평가받는 금융결제원장으로 추천하는 것은 당행의 체면을 깎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영근 한은 노조위원장은 “이주열 총재 재임기간 동안 인사전횡을 저질렀고 노사관계 파탄을 저질렀던 분이다. 한은에서 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로 영전해 가는 것은 조직정의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많은 직원들이 말하고 있다. 노조가 이것만은 막아달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총재가 (A 부총재보를) 추천하는 것은 총재의 몫이다. 노조도 직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밖에 없으니 행동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각자의 몫”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융노조에서도 성명서를 썼다. 설 연휴 후 사무금융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장외집회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와 관련해 한은은 인사권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드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은 고위관계자는 “현재 코멘트할 단계는 아니다. 정해진게 없는게 맞는게 요새는 절차가 다 있다. (결제원장 임기가) 만기가 되니 (A 부총재보가) 응모하지 않겠나 하는 것 때문에 (노조에서) 미리 예방적으로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1986년 6월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한은을 비롯한 10개 은행이 사원이다. CD공동망, 타행환공동망, 전자금융공동망, 어음교환, 지로 등 지급결제시스템과 공인인증 등 금융분야 핵심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통해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금융결제원장은 한은 부총재보 출신이 역임해왔다. 현 이흥모 원장도 한은 부총재보 출신으로 4월초 3년 임기를 마친다. 이에 따라 2월중 원추위 구성을 시작으로 차기 결제원장 인선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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