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노안•백내장,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 전 미리 체크해야 할 사항은?

입력 2019-01-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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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내 수술 건수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은 뭘까. 다름 아닌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눈 속에서 렌즈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노화되어 뿌옇고 딱딱하게 변해 시야가 흐려지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흔히 60대 이상에서 발병하지만 최근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의 사용 증가와 야외활동으로 인한 자외선 노출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느는 추세다.

백내장과 늘 함께 따라다니는 노인성 안질환이 노안이다. 노안은 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근육의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근거리 조절이 잘 되지 않아 가까운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으로 백내장보다 이른 40대 초반부터 서서히 나타난다. 보통 40대에 노안이 와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50~60대에 백내장으로 안과를 찾게 되면서 함께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노안과 백내장은 모두 수정체 노화로 생기는 안질환이므로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이를 대체할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고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예전의 백내장 수술에 쓰이던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달리 이중초점렌즈, 삼중초점렌즈, 연속초점렌즈 등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렌즈들이 출시되어 굳이 안경이나 돋보기를 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인공수정체의 종류와 렌즈마다 탑재된 부가 기능이 다양한 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다초점렌즈가 단초점렌즈보다 불편할 수 있다.

밤에는 보행이나 운전을 위해 먼 거리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근거리 기능이 없는 단초점 렌즈가 눈에 더 편할 수 있다. 그리고 40대 초반의 백내장이 없는 사람이 노안교정을 위해 노안교정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은 수정체의 남아 있는 기능까지 제거해 시력이 더 부자연스러울 수 있으므로 렌즈삽입술보다는 레이저 노안교정수술이 권장된다.

박인철 대전눈빛안과 원장은 "렌즈의 초점거리가 다양하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최상의 시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무분별한 노안교정백내장 수술은 시력을 개선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하며, 렌즈삽입술을 선택했더라도 취미나 생활패턴, 직업 등에 따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렌즈를 선정하는 것에 다시금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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