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성장판을 열어라] 두산, 협동로봇·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사업 박차

입력 2019-01-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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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오토매티카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가 여섯 대의 협동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오토모티브 공정을 선보이는 있다. (사진제공=두산그룹)

“그룹의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키울 것입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이미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연료전지 사업은 물론 협동로봇,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본격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는 의미다.

두산은 2017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기술로 꼽히는 협동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2015년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개발자를 영입해 2년여간 연구개발을 진행,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종전의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또 다른 신사업인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시장에도 진출했다. 연료전지팩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전지 집합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지난해 9월 최초로 선보인 드론용 연료전지 제품은 수소 용기 1회 충전으로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20~30분에 불과한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시간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은 연내 드론용 연료전지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이미 2014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두산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38조 원까지 성장이 기대된다.

㈜두산 전자 사업부가 본격 진출한 전지박은 2차 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음극 활물질(전지의 전극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에서 발생하는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다.

2014년 룩셈부르크 소재 동박 제조업체인 ‘서킷포일’을 인수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두산은 동유럽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14만㎡ 부지에 공장을 올 하반기 중 완공할 계획이다. 연간 5만 톤의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220만 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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