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잠재성장률 하향 공식화, 성장률 2.6%로 낮추고도 ‘잠재성장 수준’

입력 2019-01-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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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1%대 중반 흐름..기준금리 1.75%로 동결, 대외여건 불확실성+인상효과 점검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경제체력이라 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인플레이션율도 당분간 1% 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기준금리는 현행 연 1.75%를 유지했다.

24일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전망대비 0.1%포인트 낮춘 2.6%로 하향조정하면서도 잠재성장률 수준이라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도 2.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한은의 잠재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2.9%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6%는 잠재성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민간소비 증가율은 당초 전망보다 0.1%포인트 떨어진 2.6%를 예상했다. 소득 증가세 둔화 등으로 지난해(2.8%)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설비투자는 당초 예측치(2.5%)보다 대폭 낮춘 2.0%를 전망했지만, 상반기 마이너스(-)2.1%에서 하반기 6.3%로 상저하고를 예상했다. 정보통신(IT) 부문이 금년 상반기까지 조정을 보이겠지만 하반기 이후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취업자수는 작년 10만 명에서 올해 14만 명, 내년 17만 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각각 1.4%와 1.6%를 예상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같은 기간 1.4%와 1.5%를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올해 전망치는 물가의 경우 1.7%, 근원인플레의 경우 1.6%였다. 국제유가가 하락세인데다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 690억 달러, 내년 670억 달러를 예측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올해 당초 전망치(620억 달러)보다 높여 잡은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금년 4% 내외에서 내년 3%대 후반을 전망했다.

한은은 앞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 총재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데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 또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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