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 '왕훙 모시기' 공들이는 이유는?

입력 2019-01-22 16:08수정 2019-01-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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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업계가 ‘글로벌 마케팅’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 19조 원 가운데 80%를 외국인이 차지한 만큼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어 올해도 매출 호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면세점 업계는 대표적으로 중국의 파워블로거 ‘왕훙(網紅)’을 활용해 면세점과 상품을 소개하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중국의 파워블로거 왕훙 초청 라이브 방송을 기획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19일 선보인 라이브 방송이 약 3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노출 효과를 톡톡히 본 데 이어 23~24일에도 왕훙 초청 라이브 방송이 예정돼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펑워’, ‘씨트립’, ‘투뉴’ 등 중국 유명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의 여행 전문 왕훙이 서울점에 방문해 신라면세점에서 마련한 춘제 혜택과 행사를 소개한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12월 왕훙 100명을 위한 부스를 마련하고, 20시간 동안 연속으로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도 지난해 11월 왕훙 3명을 초청해 이들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해당 점포의 ‘인기상품 베스트5’를 찾는 쇼핑 버라이어티쇼 ‘인기왕훙 쇼핑배틀’을 선보였다.

‘한류스타’를 활용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신세계면세점은 19일 강남권 내 다국적 관광객을 끌어들이고자 아이돌 ‘아스트로(ASTRO)’를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 초청해 글로벌 팬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개점 6개월 만에 1800억 매출을 기록한 강남점은 면세점, 백화점, 호텔 등의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곳에 자리한 만큼 향후 외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다국적 관광객을 강남권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가수 겸 배우 윤아와 배우 정해인을 면세점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화제성과 인지도가 뛰어난 두 한류스타를 내세워 영상 광고, 홍보물을 비롯해 글로벌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돌그룹 아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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