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재개발’ 논란 가속화…서울시 “논의 후 조만간 대책 발표”

입력 2019-01-22 15:43수정 2019-01-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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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세운3구역' 을지면옥.(연합뉴스.)

을지로·청계천 일대가 포함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을지면옥 등 을지로 일대 노포와 공구상 거리가 철거될 수 있다는 우려와 상인 반발이 일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존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재개발을 촉구하는 토지주연합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을지면옥이 속한 재개발 대상지 세운3구역 토지주연합은 2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세운3구역 재개발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토지주 200여 명은 '을지면옥 살리려고 모든 토지주 죽이는가', '영업자 중심의 편파행정 중단하라', '영업자 뿐만 아니라 토지주도 주민' 등의 푯말을 들고 예정대로 재개발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구역 개발 사업은 이미 토지주 80% 이상이 동의를 거쳐 건축심의, 사업시행 인가 등 적법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앞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을지로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많은 우려와 질타가 있다"며 "서울 역사와 시민 추억이 담긴 곳은 당연히 보존돼야 한다. 을지로 일대 재개발 사업을 자세히 살펴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시장은 "을지면옥 등 노포가 보존되는 방향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요청할 것"이라며 "역사적, 전통적으로 살려야 할 부분은 잘 고려해 개발계획 안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거 구역은 원상 복구가 안 돼 후속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철거 이전 구역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자, 소유자, 세입자, 구청, 전문가 등이 함께 어떻게 풀지 논의하는 등 장기적인 플랜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논의후 조만간 을지로 재개발 전면 재검토 관련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종로구와 중구에 걸쳐 있는 세운상가 일대(43만8585㎡)는 2006년 세운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지난해부터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세운3구역에는 재개발 후 26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구역에 들어설 주상복합시설 조감도.(출처=한호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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