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춘풍추상(春風秋霜)/내로남불

입력 2019-01-21 05:00수정 2019-01-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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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이준 열사 명언

“땅이 크고 사람이 많은 나라가 큰 나라가 아니고, 땅이 작고 사람이 적어도 위대한 인물이 많은 나라가 위대한 나라가 된다.”

조선 말기 순국열사·애국계몽운동가. 그는 ‘독립신문’ 간행, 독립문 건립 등 구국운동에 전력했다. 1907년 고종 황제 특사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평화회의에 비밀리에 파견돼 일제 침략을 폭로하고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주장하려 했으나, 열강들의 냉담한 반응 속에 한을 남긴 채 순국했다. 오늘이 그의 생일. 1859~1907.

☆ 고사성어 / 춘풍추상(春風秋霜)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待人春風 持己秋霜]는 말이다. 흔히 줄여서 이렇게 쓴다. 원전은 중국 명나라 말 홍자성(洪自誠)이 쓴 명언집 채근담(菜根譚)이다. 이 말이 최근 사람들 입길에 갑자기 오른 것은 청와대 각 비서관실에 이 내용이 담긴 액자가 걸려 있어서이다.

☆ 시사상식 /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줄여 쓴 말. 사자성어라고 오해할 수 있는 이 말은 1990년대 정치권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현재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과 남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중잣대를 가진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다. 남은 비난하지만 자신에게는 너그러운 사람을 일컫는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에는 ‘나는 옳고 다른 이는 그르다’라는 뜻을 가진 ‘아시타비(我是他比)’가 있다.

☆ 신조어 / 낄끼빠빠

‘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져라’의 줄임말로 ‘낄껴(낄 때 껴라)’라 쓰기도 한다.

☆ 유머 / 남편 건망증

고교 여자 동창이 만나자 마자 자기 남편의 흉을 보며 이혼하겠다고 말했다. 애써 말렸지만 막무가내였다.

“글쎄 이 사람은 젊은 여자만 보면 건망증이 도져서 자기가 결혼했다는 걸 까맣게 잊어버린다니까. 병이 아주 심하다구.”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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