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 구도심 도시재생해야"…박지원 "미꾸라지가 물 흐려"

입력 2019-01-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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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 등이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5일 전남 목포에서 이뤄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장 국감에서 재개발 사업 조합원으로부터 항의받는 손 의원의 모습. (연합뉴스)

목포 건물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목포 구도심에 대한 역사 기반 도시재생 필요성을 언급했다. 반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손 의원 측이 불러온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목포의 아파트는 신도시로도 충분하지 않느냐"며 "제발 구도심만은 건들지 말자"고 했다.

손 의원은 "제발 구도심만은 역사를 기반으로 도시재생을 하자"며 "여수, 순천 대신 관광객을 목포로 오게 만드는, 목포만이 할 수 있는 그런 도시재생을 하자"고 했다.

손 의원은 "근대역사도시 목포에는 도시재생 예산이 많다. 서산온금지구 모든 가구를 지원할만한 충분한 예산"이라며 "그 지역을 산토리니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의원은 조선내화 문화재 지정과 관련해 "민주당 김종식 현 목포시장은 2018년 선거에서 조선내화 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며 "조선내화 사람들은 김 시장이 추가 문화재 지정 신청서에 흔쾌히 동의해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뜻밖에 몇달 째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어떠한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 사업은 차질없이 실시돼야 한다"고 썼다.

그러나 박 의원은 손 의원 측이 불러온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했어야 한다"며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나전칠기박물관은 손 의원 개인 생각으로 생뚱맞다"고 했다.

박 의원은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실직고하고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 사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라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저는 곰이다.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목포 구도심 도시재생과 관련한 '쪽지예산' 논란에 대해선 "제가 저희 당 의원들 협조를 받아 확정했다"며 "결코 쪽지예산이 아니며 해당 상임위, 예결위에서 합법적으로 증액, 정부의 동의를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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