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찾아온 ‘대목’ 너도 나도 ‘렛츠기릿~’

입력 2019-01-17 18: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지난해 설 연휴 전,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물류터미널에 택배 물량이 쌓여있는 모습.
설 연휴와 미국 슈퍼볼 시즌을 앞두고 관련업계가 ‘대목’잡기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올해도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초부터 실적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설 연휴 귀성객을 위해 특별 임시편을 편성했다. 지난해 설 연휴동안 인천, 김포, 제주 등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200만 명을 넘었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부터 일찌감치 임시 항공편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편성 일자는 2월1일부터 7일까지로 김포-제주, 김포-부산 2개 노선에 임시편이 추가된다. 공급 규모는 총 32개 운항편에 대한 6746석으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012석 늘어났다. 또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해외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일부 인기노선의 항공편을 늘릴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는 임시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CJ대한통운은 설 연휴에 앞서 물량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설 물동량이 평소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 16일부터 2월 15일까지 약 5주간을 설 명절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했다. 또 업계 최초로 도입한 ‘챗봇’(대화형 로봇)을 통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택배 관련 궁금증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당장 대목잡기는 아니지만 장기 고객 확보 등을 위해 ‘감동’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있다. 현대차는 설 연휴 기간 총 250대의 귀성 차량을 무상 대여해주는 ‘7박 8일 렌탈 시승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해보다 기간이 하루 더 늘었다.

거래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자 관련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기업들도 있다. 포스코는 거래기업에 대금 2743억 원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설비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기업 등 거래기업에게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지급해오던 대금과 매월초 지급하는 협력작업비를 1월 28일부터 2월1일까지 5일간 매일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대기업들도 연휴에 앞서 협력업체들에게 자재 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방침이다.

한편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에서는 다음달에 열리는 슈퍼볼 시즌에 앞서 TV특수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슈퍼볼 시즌은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미국 현지 시장에서 TV가 제일 많이 팔리는 기간 중 하나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화면 사이즈 TV 할인폭을 대폭 늘렸다.특히 LG전자 미국법인은 올레드(OLED) TV 가격을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 시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B 시리즈’ 제품 중 65인치 올레드 TV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때보다 200달러 더 할인된 2300달러(약 25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연말에 이어 현재까지 할인 판매를 지속 중이다. 월마트 홈페이지 기준으로 65인치 클래식 4K 울트라 HD 스마트 QLED HDR TV 2018년 모델은 약 1598달러(약 179만원)에 판매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