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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벤처캠프 참가자들 '지원 미흡하다' 하소연....기보 '본격 지원 지속'
입력 2019-01-17 13:02   수정 2019-01-23 13:52

▲지난해 12월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기보벤처캠프 데모데이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라 믿었는데, 결국 실적쌓기에 이용당한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허술하게 할거면 아예 시작을 하지 말던지, 아까운 6개월의 시간을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겠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는 기술보증기금 ‘기보벤처캠프’에 참여한 한 스타트업 대표의 하소연이다.

그는 지난해 6월 말부터 ‘제3기 기보벤처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 서류를 준비하고, 같은해 연말 사업 수료식까지 반년 동안을 아무런 소득없이 허비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대표와 함께 기보벤처캠프에 참여한 업체는 60여개사. 이들 업체 중 단 1~2곳만 기보의 금융·비금융 지원 대상에 선정됐고, 나머지 대다수 기업은 경영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17일 기보벤처캠프 참여 업체와 기술보증기금 등에 따르면 기보는 지난해 7월께부터 ‘기보벤처캠프 3기’를 모집했다. 벤처캠프는 기보가 중심이돼 신생 벤처기업을 선정한 뒤 민간 전문기업에 ‘액셀러레이팅’이라는 경영 지원을 받게 한다. 액셀러레이팅 과정에서는 경영 컨설팅과 멘토링, 사업 네트워킹 등이 진행된다.

이후에는 벤처캠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금융지원과 비금융지원이 이뤄진다. 금융지원은 기보가 주축이되는 기술보증을 시작으로, 기보와 민간 기업의 금융투자가 진행된다. 참가 업체 대다수는 최초 사업 신청 및 기보 측과 상담했을때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2억 원까지 금융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캠프에 참가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지원은 직접 투자도 있지만 대출보증 등의 2차 보전도 함께 실시되는 방식이다. 비금융지원에는 △벤처기업인증 △R&D지원 △기술이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기보벤처캠프 3기에는 수백여 업체가 지원했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57개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하지만 참가 업체 대다수는 기보벤처캠프 수료식인 ‘데모데이 행사’ 이후에도 정작 중요한 금융·비금융지원에서 전혀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참가 업체들은 기수 단체 모임을 통해 60여개 업체 중 고작 1~2곳 정도가 금융·비금융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기보 측에 집단 항의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민사소송 등을 통해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A사 김 모 대표는 “벤처캠프의 핵심이 최대 2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이고, 이후 벤처인증 등 비금융지원”이라며 “고작 경영컨설팅 받으려고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캠프 끝나고 지원 받기 위해 문의했지만 결국 기보의 금융지원 대상이 안되면 힘들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캠프에 참여한 6개월의 노력과 땀이 송두리째 날아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보 측은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기술혁신형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민간 엑셀러레이터와 협업해서 기보의 금융ㆍ비금융 지원 및 스타트업이 자력으로 민간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으로 기보벤처캠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1ㆍ2기를 통해 스타트업 69개 기업을 발굴하고 기술보증 약 134억원, 직접투자 9억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모데이 등 투자자 매칭기회를 제공해 민간 투자 20억원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기보는 "수료가 끝났다고 모든 것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는 만큼 3기 수료생들의 지원 규모도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3기 수료생 중에서 벤처기업인즈을 받은 곳이 8곳에 이른다"며 "또한 기보 영업점 및 민간 VC와 연계해 다양한 지원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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