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2030년까지 항공산업 20조 원 규모로 확대"

입력 2019-0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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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KAI 사장 "항공우주산업 발전 위해 정부ㆍ지자체ㆍ산업계 상생모델 구축 필요해"

▲인사말하는 김조원 KAI 사장.(사진제공=안경무 기자 noglasses@)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은 민수 사업과 미래형 무인이동체 등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2030년까지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연간 20조 원 규모로 키우고 강소기업 1000여 개를 육성하겠다고 17일 밝혔다.

KAI는 이날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CEO주관 기자 간담회서 항공 우주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창사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경영시스템의 고도화 △미래 성장동력 확대 △지속적인 핵심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성장과 내실경영의 토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조원 KAI 사장은 이날 "항공우주산업 발전 전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 협력을 통한 상생모델 구축이 절실하다"며 "KAI는 지속적으로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산업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미래 성장을 위해 우선 전략 수주 품목을 집중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수 기체 구조물 분야에서 슈퍼 티어(Super Tier) 1에 진입하는 한편, 민항기 시장 성장에 맞춰 한국 브랜드의 민수 완제기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항공우주산업 업계에서 군수 시장 성장은 정체되고 있다. 반면 민수 시장은 전세계 경제 성장과 교역 활성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KAI의 경우 매출에서 군수 비중은 40%, 완제기 수출과 민수 기체 구조물 비중은 60%다.

또한 KAI는 고객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될 항공기의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지난해 전담조직을 신설해 항공우주분야의 신규 협력업체 110개를 발굴하고 강소기업의 집중 육성을 지원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거래 업체를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지난해 초 220여 개에 불과했던 국내 거래 업체가 현재 330여 개로 늘었는데, 이는 (2018년이) 그간 가내 수공업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항공우주 산업에 '붐'을 일으키는 초년이 됐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조가 지속돼서 항공 우주업 종사 업체가 1000여 개로 늘었으면 한다"며 "이게 항공산업 발전의 기본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KAI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 시스템 재정립, 수리온 양산 재개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며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선행적 투자와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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