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업인과의 대화]文 “좋은 일자리 창출 최대 현안“…기업인들 ”규제혁신 안돼” 쓴소리

입력 2019-01-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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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ㆍ기업인 타운홀 미팅…경제회복 위한 적극적인 투자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0인 이상 기업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라며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하는데 주요기업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주셨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3면

문 대통령은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올해 정부의 목표”라며 “여러 기업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아는데, 정부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협력업체에 대한 개발이익 조기 지급, 상생결제 확대, 자금지원, 원천기술과 인력지원, 환경문제에 함께 책임지는 모습은 대기업에 국민과 중소기업이 신뢰를 가질 좋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중견기업이 한국 경제의 큰 흐름과 전환을 이끌어 왔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에 여러분이 앞장서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정부는 올해 여러분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현장 어려움의 신속한 해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경제계 인사들은 개인정보 규제 등 각종 규제 해소를 정부에 요청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혁신성장은 기본적으로 실패가 용납돼야 하고 비용 문제와 최고의 인력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규제완화나 규제 샌드박스라는 안에 이 철학이 깔리지 않으면 솔직히 규제가 아무리 적더라도 이것이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종태 퍼시스 회장은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호소하고 입증하는 현재의 방식보다는,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를 입증케 하고,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토록 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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