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UAE 방문서 '원전 계약' 수주 측면지원…사우디와도 원전 협력 강조

입력 2019-01-15 08:59수정 2019-01-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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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UAE 바라카 원전을 둘러보는 성윤모(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성 장관 왼쪽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박 4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세일즈 외교를 마치고 14일 돌아왔다.

성 장관은 이번 UAE 방문에서 '팀 코리아'가 입찰에 나선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계약(LTMA) 수주전을 지원 사격하는 데 주력했다.

성 장관은 13일 칼둔 UAE 아부다비행정청 장관과 만나 "바라카 원전의 건설, 운영, 정비 등 전주기 분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 업체가 LTMA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칼둔 장관은 "안전한 원전 운영에 있어 전(全)주기 원전협력 구축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답했다.

LTMA는 원전 준공 이후 운전과 정비 등에 대한 계약으로 바라카 원전의 경우 2조~3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등 한국 발전사도 지난해 말 컨소시엄을 이뤄 LTMA 수주에 나섰다.

성 장관과 칼둔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 원전 사업에 공동 진출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구체적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또 두 사람은 양국 에너지 협력 범위를 원전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전력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이날 LTMA 수주 지원을 위해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바라카 원전 운영법인인 나와의 마크 레더만 사장을 만나 LTMA 등 원전 전주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어 현장 한국 근로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도 원전 수출을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도 같은 날 바라카 원전을 찾았다. 알팔레 장관은 한국형 원전에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 원전의 글로벌 경쟁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최근 2030년까지 2000MW 규모 원전 건설을 목표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 한수원 등 한국 컨소시엄도 사우디 원전 사업 예비사업자에 선정됐다. 올해 말이면 우선협상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사우디 원전 사업의 경제적 규모는 2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성 장관은 14일에도 알팔레 장관,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과 만나 원전 세일즈를 이어갔다. 성 장관은 "바라카 사업이 한-UAE 간 원전협력을 토대로 에너지·산업 전반으로 양국 간 협력이 확장될 수 있었듯이 사우디와 원전협력도 사우디의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다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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