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바이어 “한글젤리로 입도 즐겁고 한글공부도 하세요”

입력 2019-01-13 18:14수정 2019-01-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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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모음 모양 본떠 만들어… “아들이 먹어보더니 계속 달라 해 성공 예감”

▲이인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산품팀 바이어는 “어린이를 비롯해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의 감성을 충족시킬 것으로 생각해 한글젤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홈플러스
“한글젤리는 어린이들이 한글을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게 합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어 이들의 감성도 충족시킬 것으로 생각했어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서 뜨거운 인기를 얻은 과자 중 하나가 ‘한글젤리’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본떠 만든 이 상품은 한글 교육 효과에도 적합해 지난해 말 출시된 후 단숨에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한글젤리를 기획한 주인공은 이인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산품팀 바이어(과장)다. 이 과장은 ‘한글젤리’의 인기 비결로 최상의 식감과 젤리로 다양한 단어를 만들어보는 즐거움을 꼽았다. 그는 “한글 모양 젤리로 단어를 만들어 보는 재미가 아이와 여성 등의 고객에게 주효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한글젤리’처럼 제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상품을 실제로 출시하고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획 과정이 탄탄대로였던 것만은 아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 과장은 “처음에 접촉한 중견기업은 3개월가량 준비하다가 무산됐고, 2차로 의뢰했던 대기업은 홈플러스라는 하나의 채널만을 위한 상품이라는 이유로 없던 일이 됐다”며 “한글젤리 개발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에 기적처럼 지금의 협력업체를 만나게 됐다”고 떠올렸다.

최상의 쫄깃한 식감을 찾기 위해 국내외 시중에서 판매하는 젤리 40여 종을 시식해 봤다는 이 과장은 “협력업체 담당자와 함께 하루종일 젤리를 시식했다”면서 “실제로 제작에 들어갔을 때 공장에 직접 가서 첫 젤리의 탄생 순간을 마음 졸이며 지켜봤다”고 했다.

이 과장은 한글젤리가 히트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먹는 젤리이다 보니 제 아들에게 직접 샘플링 시식을 했는데 신기해하면서도 계속 달라고 우는 바람에 성공을 예감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가 히트시킨 과자류는 한글젤리뿐만이 아니다. 막걸리 소비 진작을 위해 1960~1970년대 ‘막사이다’의 맛을 구현한 천연탄산 생막걸리 ‘막사이’도 그가 기획한 상품이다. 막사이는 2016년부터 홈플러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 과장은 한글젤리 후속 제품 기획에 한창이다. 그는 “‘사칙연산·숫자’ 콘셉트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와사비·치즈가 들어간 비스킷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지역 명물 과자를 소싱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일본이나 유럽의 지역 명물 과자가 유명하듯이 우리 고유의 지역 특성을 지닌 명물 과자들을 익스프레스라는 거점을 통해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주현 기자 jo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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