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사활 건 편의점 “물류 O2O 키운다”

입력 2019-01-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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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도 점포에 전기차 충전 500곳 확대 등 ‘이마트24-O2O’ ‘BGF-요기요’ 등 온라인 물류거점 움직임

‘동네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대표하던 편의점이 온라인·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해 주유소, 전기차 충전소 등 모빌리티 편의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주유 및 충전 고객을 유도해 집객 효과를 보기 위해서라는 입장이지만 결국은 이들 시설을 O2O서비스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최근 직접 주유소를 운영하기 위해 최근 ‘석유 판매업 및 연료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신규 추가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전남 목포 백년대로에 편의점 주유소 1·2호점인 노벨상주유소와 평화상주유소를 오픈했다. 두 주유소는 기존 현대오일뱅크가 운영하던 곳으로, 이마트24가 임차해 직영으로 운영한다.

이마트24는 직접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고객을 유도해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목포 지역 주유소 2곳을 임차해 가오픈했다”면서 “이달 그랜드 오픈 예정으로 반응이 좋으면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 점포에서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자동차 편의시설 강화에 나선 곳은 이마트24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GS리테일은 GS25와 GS수퍼마켓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점포를 2025년까지 500곳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GS25 20개, GS수퍼마켓 22개 등 현재 총 42개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 100개 점포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 역시 전기차 충전소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 12월 업계 최초로 테슬라 전용 충전소를 오픈한 CU는 현재 경기와 제주 등 10여 개의 매장에서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올해 전국 300여 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 이용 고객이 주유소와 충전소를 들르면서 편의점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대용량 제품 구매나 대량 구매 고객이 늘어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주유소와 편의점의 결합은 새로울 것이 없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온 점포 형태다. 주유소 내 편의점은 한때 고객 유치를 위해 유행했지만, 매출 감소로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편의점들이 자동차 편의시설을 확대한다는 것은 다소 의외란 평가다.

결국은 편의점 업계가 온라인 및 모바일 사업 강화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편의점은 다른 유통업태에 비해 온라인 사업이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목을 잡은 것은 물류망 확보다. 편의점 업계가 빠른 배송을 위한 최종 물류 거점으로 주유소 및 전기차 충전소 일부를 활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죽어가던 편의점+주유소 결합 매장이 O2O서비스를 위한 물류 거점으로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들어 편의점 업계는 온라인 사업에 조금씩 발을 내딛는 모양새다. 지난달 이마트24는 처음으로 O2O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앱에서 상품을 결제 후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이마트24가 다수의 물류 거점과 배송망을 확보할 경우 손쉽게 배송까지 이어질 수 있다.

BGF리테일은 요기요와 손잡고 전국 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앱 주문 플랫폼이 더해질 경우 손쉽게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GS리테일이 지난달 주차장 사업 회사인 GS파크24 지분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GS리테일은 당시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과 시너지를 꾀해 유통 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선식품 등의 배송을 위한 최종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죽어가던 편의점과 주유소 결합 매장을 다시 꺼내 든 것은 단순 고객 확보 차원이 아닐 것”이라며 “편의점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물류에 약점이 있었던 만큼 배송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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