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진출 시동거는 네이버·카카오

입력 2019-01-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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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진출 땐 IT기술-증권산업 시너지 시장 지각변동 예고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증권업계 진출설에 휘말렸다. 업계에서는 금융부문과 달리 증권부문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성공적으로 증권부문에 진출한다면 생활밀착부문을 모두 다루게 되는 거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증권사 인수를 염두해 두고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증권사 인수와 관련, 네이버 측은 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내놨지만 업계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인수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9일 네이버의 종속회사인 ‘라인증권준비회사’는 운영자금 약 2037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보통주 198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구주주배정 증자로 1주당 50주씩 총 100만주의 신주를 배정하고, 제3자 배정 증자로 노무라홀딩스에 98만주의 신주를 주당 10만2885원에 배정한다.

라인증권준비회사는 네이버의 또 다른 종속회사인 ‘라인파이낸셜’이 지난해 6월 1일 설립된 일본 증권 중개·투자 컨설팅 업체다.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이지만 시기가 미심쩍다. 네이버가 이달 초 자회사 라인플러스를 통해 국내 중소형 증권사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직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증권부문 사업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지만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부터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바로투자증권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증권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국내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IT기술이 핵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증권 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술적으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금융부문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금융과 증권, 모바일 메신저와 포털 등 서비스하고 있는 부분에서의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IT와 금융, 증권을 하나로 묶은 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증권업계에 도전하는 것은 실제 생활의 많은 것들을 바꾸겠다는 의미”라며 “과감한 투자와 증권산업 자리매김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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