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현대차, '홀로그램 AR 내비' 탑재 G80 세계 최초 공개

입력 2019-01-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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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후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 양산차 탑재 목표”

▲홀로그램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작동되고 있는 가상 이미지. 사진제공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와 스위스 기업 웨이레이가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제네시스 G80를 공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공개된 이 차량에 탑재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은 △길안내 △목적지점 표시 △현재 속도 등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 외에도 △차선이탈 경고 △앞차 충돌위험 경고 등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기능들도 포함된다.

우선 운전자의 시야각에 맞춰 실도로 위에 입체 영상으로 보다 정확한 운행 정보를 전달한다. 운전자는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생생한 홀로그램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차량 속도에 맞춰 이동 방향을 정밀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또 전면 유리창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며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아울러 LCD 화면을 통해 반사된 영상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기존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달리 영상용 레이저를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화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다. 이에 전면 유리에 가로 310mm, 세로 130mm 크기로 투영되지만, 실제 운전자 눈에는 가로 3150mm, 세로 1310mm로 보이게 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월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웨이레이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전략 투자한 바 있다. 또 2017년부터 홀로그램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는 선행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그 해 8월부터는 웨이레이 측과 협력관계를 맺고 관련 부품의 설계, 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양사는 양산차에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 기술을 적용, 기술 안정성을 검증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협업은 웨이레이의 독보적인 홀로그램 증강현실 시스템이 기존 양산차에 탑재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현대·기아차는 웨이레이의 부품이 차량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전면 유리창 설계 조건에 맞게 홀로그램 HUD 표시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했으며, 홀로그램 영상이 운전자의 시야에 최적화돼 표시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또 양측이 함께 장시간 실도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시스템 오류 없이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 검증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람 및 사물, 버스나 자전거 전용도로, 건널목 등 홀로그램 증강현실로 표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후측방 경고시스템, 고속도로주행보조(HDA) 등 고도화된 ADAS 기능들도 대거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V2X(Vehicle to Everything)와 커넥티비티 기능을 접목시켜 신호등, 주변 차량 정보 뿐 아니라 도로정보, 주변정보, 날씨 등 유용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시장이 연평균 30%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에는 약 3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20년 이후 웨이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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