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출산율은 줄었지만 프리미엄 아동용품 찾는 고객은 늘어"

입력 2019-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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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분주니어 매장(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아이 우는 소리는 줄었지만 아동용품 관련 시장 규모는 성장세다. 자녀, 손주, 조카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신세계백화점의 아동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도보다 18.9% 늘어났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신세계백화점은 아동 명품 전문 편집매장 ‘분주니어’를 열고 다양한 주니어 라인과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고가 브랜드로 유명한 ‘쟈딕앤볼테르’는 청소년 라인을 통해 성인 컬렉션의 미니-미(mini-me)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쟈딕앤볼테르는 캐시미어, 실크, 가죽과 같은 고급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야상 재킷은 31만 원대, 원피스는 13~21만 원대, 바지 13~15만 원대 등이다.

네덜란드 브랜드인 ‘레 코요테 드 파리’는 아동 컬렉션을 시작으로 성인 라인을 확대했다. 캐주얼한 티셔츠부터 러블리한 원피스까지 아동의류라기보다 여성 의류로 느껴질 정도로 성숙한 느낌이 있다. 바람막이 코트는 30만 원대, 티셔츠 10~21만 원대, 스커트 19~22만 원대 등이다.

분주니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MISS L. RAY’는 오스트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미니멀한 유럽 감성을 담았다. MISS L. RAY는 10대 소녀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며 블라우스는 19만 원대, 원피스 18~25만 원대 등이다.

일부 상품 가격은 성인 제품만큼 비싼 것도 많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몽클레어’의 아동복 라인인 ‘몽클레어앙팡’의 롱패딩은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우는 이른바 '골드 키즈'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아동 상품군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며 "1~2명의 자녀에 대한 가족과 친척의 소비가 집중되는 만큼 관련 시장은 계속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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