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거재두량(車載斗量)/자기실현적 예언

입력 2019-01-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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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마르코 폴로 명언

“내가 본 것들의 절반도 채 이야기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상인. 그는 동방여행을 떠나 중국 각지를 여행하고 원(元)나라에서 17년을 살았다. 제네바 감옥에 투옥돼 옥중에서 이야기 작가 루스티켈로에게 보고 들은 것을 필록(筆錄)시켜 여행기 ‘세계 경이(驚異)의 서(통칭 동방견문록)’가 탄생했다. 콜럼버스도 이 책을 읽고 감명받아 탐험을 떠났다고 한다. 그는 오늘 세상을 떴다. 1254~1324.

☆ 고사성어 / 거재두량(車載斗量)

훌륭한 인물이 수레로 날아 실을 만큼 많다는 뜻. 원전은 삼국지(三國志). 오(吳)의 사신 조자(趙咨)가 위(魏) 왕 조비(曹丕)를 만나면서 이 고사를 인용하여 오나라의 실력을 과시하였다. “그대 같은 인재가 오나라에는 얼마쯤 되나?” “나 같은 자는 수레에 싣고 말로 잴 정도(車載斗量)입니다.”

☆ 시사상식 /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예언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던 현상이 예언대로 된 현상. 자기 충족적 예언, 자성 예언이라고도 한다. ‘말한 대로 된다’ 또는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다. 긍정의 말을 하면 긍정의 결과를 얻고, 부정의 말을 하면 부정의 결과를 얻는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고로쇠

사람의 뼈에 이롭다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水)가 변한 말.

☆ 유머 / 컴퓨터는 거짓말을 못한다.

노총각이 중매 사이트에 접속해 배우자 조건 일곱 가지를 입력했다. ‘키가 커야 하고 날씬하고 숫처녀, 미인, 가문과 학벌이 좋고, 어리고 재산도 많아야 한다.’

컴퓨터가 질문했다. “당신은 키가 큽니까? 체격은 우람합니까? 숫총각? 미남? 가문이 훌륭합니까? 학벌이 좋습니까? 나이가 어린가? 재산이 탄탄합니까?”

비록 컴퓨터지만 진실은 통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모든 난에 ‘아니오’라고 입력했다. 잠시 후 컴퓨터의 회신.

“정말 꼴값하십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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