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배터리·소재 챙기기…美 현장경영 나서

입력 2019-01-07 11:21수정 2019-01-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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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공장 부지 방문…CES서 진두지휘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지난 1일 배터리 서산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배터리·소재 사업을 직접 챙기며 사업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비정유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배터리·소재 등 미래 먹거리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행보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1일 서산과 증평에 각각 위치한 배터리·소재 공장을 방문해 현장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거 최고경영자(CEO)들이 정유·화학사업의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CLX(Complex)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이번 방문은 김 사장이 지속적으로 배터리·소재사업에 기반해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김 사장은 “배터리사업은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주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톱 티어 지위를 유지·강화하는 한편, 소재사업은 LiBS에 이어 FCW를 새로운 성장옵션으로 시장 내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국내 배터리 거점에 이어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미국의 배터리 생산 거점에도 방문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일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 공장 부지에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클락 힐 커머스 시장 등 주요 인사와 증설 일정 및 현지 고용 계획 등에 대해 상호 협조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4일에는 조지아 주정부와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 양해 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당선자 등과 함께 본 계약에 서명을 마쳤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미국에 1조1396억 원을 투자해 연간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완공 시 미국 내 배터리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이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2019’을 참관했다. 최초로 CES에 참가한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의 최첨단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하면서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정유·화학·윤활유사업에서 한 걸음 나아가 배터리·소재사업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업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고객사 대표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배터리·소재 세일즈에 나섰다.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부스를 돌며 최근의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자율주행 등 관련 영역의 다양한 업체들과도 미팅 시간을 가졌다.

회사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 회사로 변모 중”이라며 “기해년 연초부터 김준 사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보는 배터리·소재사업 등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가진 차별적 경쟁력에 기반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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