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서울 아파트 중간값…23개월 만에 하락

입력 2019-01-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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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중위가격이 23개월 만에 내려갔다.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4502만 원으로 전월(8억4883만 원)보다 381만 원 하락했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으로, 고가 또는 저가 아파트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덜 받아 시세 흐름을 판단하기 적합하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내려간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7년 1월 5억9585만 원에서 지난해 1월 7억500만 원, 지난해 9월에 8억2975만 원으로 각각 7억, 8억 원대를 순식간에 돌파했다. 지난해 11월은 8억4883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 전환하며 중위가격도 하락했다.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5852만 원으로 11월보다 767만 원 하락하며 전체적인 가격 조정을 끌어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고점 대비 2억∼3억 원 이상 내려가고 일반 아파트도 호가를 낮추는 상황서 매수심리와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이 중위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9424만 원으로 전월(5억9352만 원)보다 72만 원 올랐다. 강북권도 9·13대책 이후 매매거래가 줄었지만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보다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다.

아파트 중위가격 하락으로 서울 주택종합 중위가격도 6억7179만 원으로 전월(6억7379만 원)보다 200만 원 하락했다. 이 가운데 서울의 연립주택 중위가격은 2억6408만 원으로 전월(2억6329만 원) 대비 79만 원 하락했다.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7억1392만 원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3억4852만 원으로 전월(3억4548만 원)보다 305만 원 올랐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거래 감소가 뚜렷하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착공(A노선)과 예비타당성 통과(C노선) 등의 개발 호재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지방 5개 광역시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2억3660만 원으로 전월 대비 8만 원, 기타 지방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1억5494만 원으로 전월 대비 37만 원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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