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피부염 있다면, 목욕은 어떻게 하지?

입력 2018-1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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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이란, 피부에 붉은 반점과 비늘 같은 은백색 각질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질환의 초기 증상을 일시적인 피부 알러지나 단순 건조증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가려움은 물론 진물이나 농포 증상을 동반하는 등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해 치료가 까다롭고 만성화 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건선은 치료와 더불어 평소 피부 관리 및 생활 습관이 중요한데, 피부 마찰이나 외부 자극을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온도나 습도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 환경에 유의하며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자주 섭취하는 음식과 생활 속에서 접촉하는 화학제품, 물리적인 자극에 주의하고 불면이나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인해 건선 피부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양지은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건선 발진에 동반되는 두꺼운 인설 증상으로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경우 뜨거운 물에 불려 때 밀듯이 벗겨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에 큰 자극이 되고, 상처를 유발할 수 있으며,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질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한다며, “뜨거운 물에 장시간 입욕하기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정도가 무난하며, 세정력이 강한 비누나 샤워 젤은 피하고 순한 비누와 부드러운 타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샤워는 전보다 후의 관리가 중요하다. 많은 건선 환자가 목욕 직후에 가장 건조함이 심하고,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하는데, 샤워 후 순한 보습제를 바르고,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셔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온천이나 사우나, 반신욕을 즐기고 싶다면 의료진과 사전에 상의하고 가급적 가벼운 족욕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손발 건선 등으로 인해 발에 상처가 있다면 입욕은 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질환의 원인은 몸속 면역체계의 과민반응"이라면서, "단순히 피부 겉 표면의 질환 완화 보다는 몸속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함께 생활 속에서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는 요인들을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개개인마다 건선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므로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 자신에게 잘 맞는 건선치료법과 생활관리법을 처방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건선이 난치성 질환이라고 해서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데, 건선 치료가 분명히 까다로운 부분은 있지만,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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