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가디언 선정 '세계축구 톱100' 78위…韓 선수 최초

입력 2018-12-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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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손흥민(토트넘)이 영국 '가디언'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 선수 랭킹 순위권에 한국 선수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18일(한국시간)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0명 중 71위에서 100위까지의 명단을 발표했고, 손흥민은 78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가디언' 랭킹에서 여자 선수로는 지소연(첼시)이 지난해 34위, 올해 41위에 오른 적이 있으나, 남자 순위에선 손흥민이 한국 선수 최초다.

손흥민은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시티·81위) 멤피스 데파이(리옹·84위), 안테 레비치(프랑크푸르트·85위),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88위), 곤살로 이과인(AC밀란·90위) 등의 선수들을 제치고 순위에 올랐다.

'가디언' 축구 기자 데이비드 힌터는 손흥민에 대해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에너지가 넘치는 데다 관중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그는 현존하는 아시아의 최대 축구 스타”라며 “손흥민은 모든 걸 운동장에 쏟는다. 그는 득점력이 꾸준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손흥민은 올해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며 “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었고, 한국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으나 독일을 탈락시켰다. 또 손흥민은 한국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012년 시작된 ‘가디언’ 랭킹 순위권에 진입한 3번째 아시아 선수다. 2012년 일본의 카가와 신지가 94위를 차지했고 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89위에 올랐다. 그는 또 혼다 케이스케(일본)가 2013년 CSKA 모스크바 소속으로 68위를 차지했다.

올해 남자선수 '톱100' 투표엔 지도자, 전·현직 선수, 언론인 등 세계 69개국 225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참여했다.

가디언은 "높은 에너지를 뽐내는 손흥민은 관중이 좋아하는 선수"라며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라 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18골을 넣었고, 올해 국제무대에서 대단히 중요한 해를 보냈다"면서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경기 득점,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병역 혜택 등을 언급했다.

한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차례 진행된 '세계축구 톱100' 남자선수 투표 중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4차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2차례 1위에 오른 바 있다. 후속 순위는 70∼41위, 40∼11위, 톱10으로 나뉘어 차례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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