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중국 진출...박정원 뚝심 경영 이어진다

입력 2018-12-19 10:35수정 2018-12-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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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는 중국 쑤저우에서 중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보존 그룹의 링호우와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공급을 위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오른쪽)와 동하우 링호우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주)두산)

두산로보틱스가 중국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로봇이 두산그룹의 신성장동력"이라고 강조하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뚝심이 중국시장에서도 발현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19일 중국 쑤저우에서 중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보존 그룹의 링호우사와 중국 내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공급을 위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 사이몬 뤼 보존 그룹 회장, 동하우 링호우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중국은 전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36.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이다. 특히 쑤저우를 비롯한 중국 동남부는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3C(컴퓨터∙통신∙소비자 가전) 산업’의 전초 기지로 평가 받는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지역에서 링호우와 손잡고 두산의 협동로봇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 사업의 경우 박 회장이 직접 챙기는 신사업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 경기도 수원에 협동로봇 공장을 준공하고 직접 둘러보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로봇 사업에 대한 박 회장의 각별한 관심은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 4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유상증자에는 (주)두산이 참여한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 이후 9차례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그룹으로부터 총 540억 원을 투자받았다. 두산그룹이 '유동성' 이슈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투자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룹 차원의 투자를 통해 지난해부터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6월 독일에서 자동차산업 딜러들과 협동로봇 판매협약을 체결하며 유통채널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중국과 프랑스 등 전세계 8개 국에서 13개의 판매망을 확보했다.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차별화된 성능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두산의 협동로봇이 링호우의 영업, 서비스 네트워크 및 시스템 통합 노하우와 결합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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