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 "글로벌 NO.1 생활문화 기업 도약하자"

입력 2018-12-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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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 열어

▲CJ 이재현 회장이 미국 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CJ의 궁극적 지향점은 글로벌 NO.1 생활문화기업이다. 향후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임해달라.”

CJ 이재현 회장이 1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이같이 주문했다.

이 회장이 해외 사업장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2012년 베트남과 중국에 이어 6년만이다. 최근 CJ는 물류기업DSC로지스틱스 인수에 이어 그룹 M&A사상 최대 규모로 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하는 등 미주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만큼, 글로벌 메인스트림으로서 미주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들을 미국에 집결시켜 직접 현황 점검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식품, 문화, 바이오, 물류 등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영토 확장의 무한한 기회가 있다”며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얼마나 글로벌 영토확장을 하느냐에 따라 CJ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05년 여기 LA에서 글로벌 도약을 선언한 이후 13년동안 글로벌 사업은 큰 성과없이 더디게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바이오, 식품 HMR, ENM 드라마 등 일부 사업적 성과가 있으나 아직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라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내년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임을 재차 강조하고 절박함을 갖고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할 것도 당부했다.

이 회장은 “각 사업에서 글로벌 NO.1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격차 역량의 확보가 기본”이라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필사의 각오로 분발해 반드시 빠른 시일내 글로벌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CJ는 2019년에 적극적 글로벌 영토 확장과 함께 경제불황에 대비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의 초격차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불황과 장기저성장에 대비해 상시적 구조 혁신을 통해 체질 강화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재현 회장은 글로벌 인재 확보는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세계를 재패할 자신감을 가진 반듯한 하고잡이형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청년들의 창의적 도전과 성장이 가능한 일자리 창출은 그룹이 포기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명이자 그룹 성장의 중요한 이유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회의에는 박근희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 50여명이 참석했다.

CJ 그룹은 중국, 베트남에 이어 미주를 글로벌 사업의 핵심 전략지역으로 삼고, 일찍부터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미주 3개국에 진출, 식품·바이오·물류·문화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도약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이를 발판으로 바이오, 식품, 물류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형 M&A를 추진하는 등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만두 시장 점유율 1위로 매년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미국 LA와 뉴저지 등에 총 5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비비고 만두에 이어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선보이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초 냉동식품업체 카히키(Kahiki)사에 이어 최근 미국 대형 냉동식품기업 슈완스(Schwan’s)가 인수를 통해 냉동식품 생산기지를 22곳으로 늘리는 등 미국내 식품 생산 유통 기반을 확장했다.

바이오 사업 역시 지난 2017년 브라질 셀렉타(SELECTA) 社 인수, 사료용 아미노산 ‘쓰레오닌’ 생산설비 확장 투자 등을 통해 미주 지역 시장점유율 확대 및 압도적 글로벌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2006년 진출해 일찍부터물류 기반 확보에 나섰던 대한통운은 최근 DSC로지스틱스 인수로 미국내 식품물류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 기반의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등 차별화된 물류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물류 선도기업으로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미주 지역의 문화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 CGV는 리갈 시네마 등 북미 TOP극장체인과 제휴를 통해 스크린X, 4DX 등 자체개발 기술을 활용한 특별상영관 진출을 가속화하는 등 진화한 컬처플렉스의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ENM은 2012년 첫 개최한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인 KCON을 지속 확대하며 미국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유력 스튜디오인 유니버설, MGM과 함께 현지 영화 자체제작에 돌입했으며, e스포츠 중계 및 예능 콘텐츠의 제작 유통을 위한 1000평 규모의 e스포츠 전용 스튜디오를 개관하는 등 전세계 문화산업의 중심인 미국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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